우상호 "국가 서열 2위 국회의장, 이재명·박찬대가 정리했다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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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구도 정리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나섰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정성호, 조정식 민주당 의원 두 분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추미애 당선인, 우원식 의원 대결로 압축됐다, 어떻게 보시나'란 질문에 "5선, 6선쯤 되는 중진 의원들이 처음부터 나오지 말든가, 나와서 중간에 드롭(불출마)하는 모양을 보면서 자괴감 같은 게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만일 보도된 것처럼 이 두 분이 박찬대 원내대표나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분들의 어떤 권유를 받아 (출마를)중단한 것이라면 저는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선거는 적어도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의 자리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그래서 의원들의 판단에 맡겨 후보를 결정한다.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어느 대표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또 "예를 들어 상임위원장 자리라면 당연히 관여해야 된다"면서도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를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결정한다, 저는 이건 뭔가 좀 잘못된 것 같다. (후보들이) 아무리 봐도 경쟁에서 이건 좀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드롭했다면 그것은 본인의 자유이니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자꾸 누가 관여했다, 전언을 했다 등의 보도는 굉장히 부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우 의원은 추 당선인에 대해서는 "국회의장 되시겠다 나오신 분이 이런저런 정치적 쟁점에 대해 말씀하시는 건 좀 삼가실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우 의원은 "과거에 우리가 국회의장 선거에서 정치 연설이나 유세를 뺀 것은 일반적 경선처럼 보이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가 서열 2위를 선출하는 과정을 당내 일반적인 다른 선거처럼 보이지 않기 위한 여러 노력과 지혜가 있었던 거다. 그래서 연설회가 없다. 토론회도 하지 않는다. 국회 어른을 뽑는 것이다. 그래서 적절한 과정 관리가 필요하다, 저는 이렇게 보여진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