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고 감소”…늘어나는 대각선 횡단보도

손준수 2024. 5. 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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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보행자의 안전과 이동 편의를 위해 최근 대각선 횡단보도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도 있지만, 교통약자 보행권 축소 우려도 있어서 보완도 필요해보입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널목에 서 있는 사람들.

신호등이 바뀌자 교차로 중앙을 가로질러 길을 건넙니다.

교차로 한 가운데에 이른바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돼 보행자들은 길을 두 번 건너지 않아서 편리하다고 말합니다.

[김시영/여수시 여서동 : "바로 질러가는 효과도 있고, 건너는 사람 입장에서는 선택하기가 좋잖아요. 그러니까 더 편리해요."]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에게 편리함뿐만 아니라 차량 진입을 막기 때문에 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 일반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9.4% 감소했고,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15.3%가 줄었습니다.

여수에서도 대각선 횡단보도 2곳 모두 교통사고 감소세를 보이면서 최근 추가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석주/여수시의원 : "(대각선 횡단보도가) 필요한 곳들, 그리고 설치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정책적으로 선행해야 하는지 (여수시가) 잘 검토를 해서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반면에 차량 흐름을 방해하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 보행권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음향 신호기에 의존하던 시각 장애인들은 대각선 횡단보도에서 보행 신호가 동시에 바뀌기 때문에 통행 방향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재연/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연구원 : "(교통약자를 위해) 인도와 도로의 명확한 구분이 좀 필요하고요. 또한 대각선 횡단보도 기종점에 가로수나 장애물들이 교통 약자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필요합니다)."]

여수시는 올해 하반기 교차로 한 곳을 대각선 횡단보도로 개편하고, 추가 설치를 위해 법률 검토와 심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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