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삼계탕 등 K-푸드, 유럽 수출길 활짝… “검역·안전관리 협상 덕”[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정철순 기자 2024. 5. 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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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음식이 세계인 입맛을 사로잡기 전에 당국 간 식품 검역 협상이 우선했다.

해외에 한국 가공식품이 수출되기 전에 검역·안전관리 절차를 두고 교역국과의 검역 절차 등 협상이 필요해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산 삼계탕을 포함한 열처리 가금육 제품에 대한 유럽연합(EU)과의 검역위생 협상 절차가 지난해 말 마무리되면서 27개 EU 회원국으로 수출길이 열리는 등 최근 검역 장벽이 완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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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삼계탕, 28년만에 EU 수입허용
라면 유럽수출액 전년비 72%↑

최근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음식이 세계인 입맛을 사로잡기 전에 당국 간 식품 검역 협상이 우선했다. 해외에 한국 가공식품이 수출되기 전에 검역·안전관리 절차를 두고 교역국과의 검역 절차 등 협상이 필요해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산 삼계탕을 포함한 열처리 가금육 제품에 대한 유럽연합(EU)과의 검역위생 협상 절차가 지난해 말 마무리되면서 27개 EU 회원국으로 수출길이 열리는 등 최근 검역 장벽이 완화되고 있다. 지난 9일 첫 EU 수출길에 오른 삼계탕은 우리가 EU에 수입 허용을 요청한 지 28년 만의 결실이다.

한국은 지난 1996년 EU 측에 삼계탕 수입 허용을 처음 요청했지만, EU 측은 국내 업체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미운용과 EU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관련 절차를 중단했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 수입허용 절차 재개를 요청했고, EU 측의 국내 잔류물질 관리체계 승인(2016년), 한국의 가금 가축위생 분야 영상점검(2022년)을 거쳐 2023년 12월 검역위생 협상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냉동치킨과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식품 수출품목에 대한 절차가 마무리됐다. 식약처는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유럽 내에서 인기가 높은 K-푸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더욱 많은 국가로 다양한 국내산 농축산식품이 수출될 수 있도록 검역위생 협상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럽에서 수출액이 증가한 라면도 당국 간 안전관리 정책 협의가 우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6월 EU의 에틸렌옥사이드 관리 강화 조치 해제 이후 한국 라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2% 상승(약 4400만 달러)했다. 이는 앞서 정부가 EU 보건식품안전총국(DG SANTE)에 대표단을 파견해 국내 안전관리 정책을 설명하고 강화 조치 해제를 이끌어낸 결과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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