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고령화 사회’… 새 아파트에 시선집중

김영주 기자 2024. 5. 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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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52%가 노후주택… 신규물량 갈아타기 잇따라
최신평면·커뮤니티 청약 인기
‘노후’ 많은 지역 입지 좋은 곳
부산·성남·진주 등 잇단 분양
대구엔 신공항 등 개발호재도

전국의 1000만 가구 이상이 준공 후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분양에 대한 희소성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규 공급이 부족하고 양호한 입지에서 공급되는 분양 물량의 경우 수요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노후불량건축물은 ‘건축물이 훼손되거나 일부가 멸실돼 붕괴, 그 밖의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그 기준은 서울시와 광역시 및 특별자치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가 시도 조례로 정하고 있고 공동 주택인지 여부에 좌우된다. 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20년’이 기준점이 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주택 총조사 자료(2022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준공 20년 이상 된 주택(아파트, 단독, 연립, 다세대)은 전국 1915만5585가구 중 1000만1742가구로 약 5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주택 총조사 당시 준공 20년 이상 주택 716만3554가구에 비해 283만8188가구 늘어난 수치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02만3830가구로 노후 주택이 가장 많았다. 서울 162만9873가구, 부산 73만2987가구, 경남 71만9634가구, 경북 68만3889가구, 인천 57만4845가구, 전남 52만8356가구 등의 순이었다. 또 전북 47만8408가구, 대구 46만3692가구 등으로 노후 주택 수에 따른 지역별 격차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주택 가구 수가 많은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에 대한 갈증이 많고 역세권 입지, 최신 평면과 시스템, 커뮤니티시설 등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다. 이 때문에 청약 성적도 대체로 좋게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 4월 대구에서 약 3년 만에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가 위치한 대구 수성구는 총 13만9502가구 중 20년 이상 노후 주택이 8만656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 지역의 경우 신규 주택사업을 거의 승인하지 않고 있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멈춰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노후 주택 비율은 높고 교육, 교통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입지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에 대한 갈아타기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에는 노후 주택 가구 수가 많은 지역에서 모처럼 새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에 따라 입지가 우수한 곳에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사용도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건설은 대구 북구 학정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84∼191㎡, 총 1098가구 규모다. 대단지로 공급되는 이곳은 단지 인근 대구 지하철 3호선 학정역이 위치해 있으며 ‘안심∼서변∼읍내∼달서’를 잇는 4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으로 광역 교통망이 형성돼 있다. 단지 옆에는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이 잘 정비된 팔거천 수변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구·경북 신공항 및 대구 50사단 부지 개발 등의 대규모 호재가 예상돼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DL이앤씨는 부산 금정구 남산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금정 메종 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0층, 4개 동, 총 41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수요자 선호도가 높고 희소성이 큰 전용면적 59∼99㎡ 123가구를 공급 중이다. 최근 진행한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3.23대 1, 최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정구 첫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이며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부산 지하철 1호선 두실역을 이용해 부산대역과 서면역, 부산역 등 주요 중심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곳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향후 금리 인상 우려에도 안정적인 자금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혜택을 제공 중이다.

현대건설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 일원에 건립되는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의 아파트 및 오피스텔 청약을 13∼14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2·83㎡(구 34·35평형) 337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89㎡ 74실로 이루어졌다. 전 가구(오피스텔 제외) 풀 빌트인 가전, 가구를 적용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췄으며,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도 설치된다.

STS개발(시행)은 경남 진주시 가좌동 일원에 건립되는 ‘아너스 웰가 진주’를 5월 분양할 예정이며 시공은 흥한주택건설이 맡았다. 지하 4층∼지상 3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5㎡, 총 840가구 규모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 경남 진주시에 자리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복합개발(MXD) 방식으로 조성되며, 최고 39층 규모로 건립되는 만큼 경남 서부권의 랜드마크 등극 기대감이 높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일원에 건립되는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중1 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 동 1972가구, 오피스텔 2개 동 240실 규모다. 이 중 아파트 전용면적 59∼84㎡ 1311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6∼36㎡ 138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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