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속수무책’…부산 아파트 경매 쏟아져
[KBS 부산] [앵커]
올해 들어 부산 아파트 경매 물건이 폭증하면서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하반기 아파트 경매가 더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4월까지 부산에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는 천6백여 채.
지난해 같은 기간 7백여 건에 비해 2배 이상, 2년 전 5백 건에 비해 3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특히 천3백 건이 넘는 서울보다 많은 것은 물론 인천, 대구보다는 2배 이상 대전보다 8배 가까이 많습니다.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더 심각한 건 경매에서 감정가에 대해 실제 낙찰된 금액 비율을 뜻하는 '매각가율'입니다.
2021년도에는 감정가보다 매각가가 더 높아 103.9%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78%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 유찰이 거듭되면서 매각율도 3년 전 47%이던 것이 올해는 21.8%에 불과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가격 하락.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2022년 7월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강정규/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 "(상승 기대감에 대출받았던) 투자자들이 고금리가 같이 겹치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치에 놓이다 보니까는 결국 물건을 시장에 내놓고 이러한 것들이 쌓이다 보니까 부산 지역에 매각가율이 점점 떨어지는 이런 연쇄적인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고금리 현상이 지속 되는 데다 대출 규제, 경기 부진 우려 등으로 매매 시장이 얼어붙어 하반기에도 아파트 경매가 늘 거라는 분석입니다.
[이주현/지지옥션 전문위원 : "신청 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거래가 잘되지 않는 이상은 경매 시장에 계속 유입할 수밖에 없거든요. 최소한 1년간은 경매 물건이 계속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상 경매 신청에서 경매 진행까지 6개월 이상 걸리는 점도 하반기 경매 폭증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명진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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