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튀어나갈 듯 역동적"…3년만에 새옷 '기아 EV6' 가격은 동결

이동희 기자 2024. 5. 14. 08: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품성개선 모델 '더뉴 EV6' 14일 계약 시작…"풀체인지 수준의 새모습"
완충 주행거리 20㎞ 늘려 494㎞…보상판매 등 구매지원 3종 프로그램 운영
기아는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360에서 '더 뉴 EV6'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기아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000270)가 3년 만에 대표 전기차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다. 올해 브랜드 첫 전기차 신차인 만큼 최근 주춤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아는 14일 '더 뉴 EV6'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브랜드 체험관 기아360에서 '더 뉴 EV6'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2021년 8월 출시 후 처음으로 새옷을 갈아입은 EV6는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로, 약 2년 8개월 동안 글로벌 누적 판매량 2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서도 지난해 1만7227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한국 브랜드 최초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시장의 호평도 받았다.

기존 모델보다 더욱 역동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차세대 배터리로 주행거리를 늘린 게 특징이다.

기아의 더 뉴 EV6 전면부.(기아 제공)

우선 더욱 날카롭고 스포티한 외관이 눈길을 잡아 끈다. 전면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을 적용하고, 공기 흡입구(에어인테이크)를 더 늘려 와이드한 느낌을 강조했다. 측면은 사이드 라인을 길게 빼 차가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후면은 와이드한 스타맵 라이팅으로 미래지향적인 모습과 후면 범퍼 하단부에 전면부와 같은 날개 형상의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인 정원정 부사장은 "더 뉴 EV6는 풀체인지(완전변경) 수준의 새로운 모습"이라며 "EV6는 전기차를 넘어 역동적인 에너제틱 비히클(Energetic Vehicle)로 새롭게 출시했다"고 말했다.

84㎾h 용량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를 기존 모델 475㎞에서 494㎞(19인치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로 약 20㎞ 늘렸다. 350㎾ 초고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기아의 더 뉴 EV6 후면.(기아 제공)

고객 편의 사양도 강화했다. 차체와 도어의 강성을 보강하고 2열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하면서 차량 안전성을 향상했다. 또 후륜 모터의 흡차음 면적을 넓혀 차량 정숙성을 강화하는 한편 뒷좌석에 새로운 시트를 탑재해 2열 승차감을 높였다.

이 밖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탑재했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가능 범위를 기존 내비게이션에서 주죠 전자 제어까지 확대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특징을 강화했다.

기아는 상품성 개선 모델의 판매가격을 동결했다. 전기차 보조금 적용 전 기준 5540만 원(2WD 기준)부터다. 보조금이 확정되면 526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아는 주요 정부부처 인증 완료 후 6월 중 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의 더 뉴 EV6 실내.(기아 제공)

업계의 관심은 식어버린 국내 전기차 시장의 반응 여부다. 올해 1~4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3만62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438대)보다 28.1% 감소했다. 특히 국산 전기차 판매는 1년 전보다 절반 줄어든 2만2410대에 그쳤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3월 가격을 동결하고 상품성을 개선한 아이오닉5를 출시했지만, 두 달 동안 2798대밖에 팔지 못했다.

기아는 더 뉴 EV6 출시에 맞춰 전용 구매 프로그램 '트리플 제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보유 차량 보상 판매(트레이드 인)와 특별 변동금리 할부 제공, 중고차 잔존가치 최대 60% 보장 등을 통해 차량 구매 부담을 줄여주는 프로그램으로 EV6 계약 후 연내 출고한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에게 제공한다.

정원정 부사장은 "전기차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기아에게 2024년은 전기차 대중화 전환의 원년으로 이번 EV6에 이어 소형 SUV인 EV3 출시 등으로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EV4와 EV5 등 전용 전기차를 지속 출시하고 충전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망설임 없이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의 더 뉴 EV6.(기아 제공)

yagoojo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