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AI 랠리' 언제까지 갈까…다가올 이벤트 주목해야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우리 시장은 어제(13일)는 경계감이 역력했습니다.

매크로 상황이 나쁘지 않았는데 수요일에 예정된 미국의 CPI 발표를 앞두고 눈치를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 0.02% 약보합권으로 2727선.

그런데 코스닥은 1.13% 약세로 854선까지 내려갔습니다.

장 초반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흐르는 장세가 연출됐는데 코스피는 어제도 외국인 선물 매매를 따라가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외국인이 선물 순매도 규모를 늘리자 지수도 약해졌죠.

수급 상황 보시죠.

유가증권시장 보합권이다 보니 그렇게 현물시장에서 유의미한 수급이 포착되진 않았습니다.

외국인 165억 원 순매수.

기관이 172억 원 매수 우위 개인만 144억 원 팔자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양 매도가 나왔습니다.

외국인이 875억 원 매도 우위 기관도 107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만 홀로 2051억 원 매수 우위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도 확인하시죠.

어제 시장 전반적으로 순환매가 돌았는데, 밸류업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에 매기가 쏠렸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 1%대 추가 조정을 받은 반면 SK하이닉스는 2.17% 또 한 번 상승하며 한 달여 만에 종가 기준 18만 원 선 다시 뚫어냈습니다.

그리고 밸류업 수혜주 현대차가 1.45% 플러스권, 기아도 강세였고 KB금융 3% 가까이 올라서 신고가 경신했습니다.

8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겨보면 여기서는 Tesla의 실적 발표 이후 2차전지 밸류체인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약세를 이끌었습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나란히 3%대 낙폭을 기록했고요.

HLB도 3% 가까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알테오젠 대거 매물이 출회되면서 3.41% 하락 셀트리온제약도 1.4% 약세를 나타내는 등 헬스케어 섹터도 전반적으로 약했습니다.

반면 엔켐 0.84% 올랐고 반도체 소부장주인 리노공업과 HPSP가 2% 내외의 강세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미국의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심리 속에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10전 올라 1368원 20전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이 고점 대비해서 약해진 모습입니다.

일각에선 AI 강세장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오지만 아직 실망하긴 이릅니다.

이번 주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죠.

구글이 연례 I/O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AI 제품을 대거 발표하고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 CEO 서밋에 참석해 AI 협력에 나설 계획입니다.

게다가 간밤엔 ARM이 내년까지 자사 AI 칩을 개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AI 모멘텀이 산재한데요.

한화투자증권에서 올해 시장을 주도할 AI 관련 업종, 종목들을 세분화해서 정리했습니다.

작년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위한 인프라 투자가 이뤄졌고 지금 소프트웨어가 확장되고 있는데 AI 기반으로 하는 하드웨어가 다양화될 때 보급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AI 스마트폰과 AI PC, 웨어러블 AI, 자율주행, 공장 자동화,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밸류체인을 주목하길 권했습니다.

AI와 관련한 큰 흐름은 변하지 않았고 올 하반기엔 하드웨어 쪽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정도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14일) 개장 전 체크할 이슈들입니다.

오늘도 실적 발표는 이어집니다.

특히 밸류업 수혜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좋았던 보험, 금융주들이 대거 1분기 실적을 내놓습니다.

삼성증권, 한화생명, 메리츠금융지주, 삼성화재 실적에 따른 주가 흐름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MSCI 분기 리뷰 날입니다.

통상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은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요.

알테오젠, 엔켐, HD현대일렉트릭의 편입이 점쳐집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한 종목도 확인하시죠.

전 거래일 시간 외 거래에서는 철강주가 강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할 예정인데 철강은 3배가량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이스틸, 신스틸 등 철강주가 상승했습니다.

오늘 장에서도 이런 흐름 이어질지 지켜보시죠.

간밤 미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고 국내 증시는 내일(15일) 휴장을 앞두고 있어 일단 석가탄신일에 나오는 CPI까지는 지켜보겠다는 관망 심리가 크겠는데요.

시장의 동력이 다소 약할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고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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