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스타강사 ‘삽자루’ 우형철씨 별세···‘인강 제자’들 추모 물결

양승남 기자 2024. 5. 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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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자루’로 유명한 1세대 스타 강사 우형철씨. 경향신문DB



‘삽자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스타 강사 우형철씨가 별세했다.

14일 유족 측에 따르면 2020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투병생활을 해오던 우씨는 지난 13일 오전 사망했다. 향년 59세. 우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많은 누리꾼과 그의 옛 제자들이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우씨는 1995년 남강학원을 설립하며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4년 비타에듀에 출강해 명성을 얻었고, 2007년 자신의 예명 삽자루를 딴 SJR기획을 설립했다. 삽자루는 그가 과거 숙제를 안 해오고 답안지를 베껴오는 수강생에게 삽자루를 휘두른다고 해서 붙은 예명이다.

그는 이투스교육(이투스), EBS 등을 거치며 2010년대 전후 일타 수학강사로 자리매김했다. 걸걸한 입담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법으로 ‘수포자(수학포기자)의 구세주’로 불렸다.

우씨는 2017년 당시 몸 담고 있던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이투스)이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한 우씨는 입시 학원가의 댓글 조작 관행을 고발하고, 조작을 반대하는 일부 강사들과 함께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에 2021년 대법원은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투스 김형중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우씨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5일 밤 0시로 예정됐다.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사이버 조문관’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수백개가 올라왔다. ‘인강’ 제자들은 “선생님 덕분에 웃기도, 울기도 많이 했다. 보고 싶다” “불의와 싸우실 때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생님 감사했다. 하늘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란다” 며 고인을 기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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