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다" 싶더니... '마약훠궈' 진짜 마약 있었다

김소연 기자 2024. 5. 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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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양귀비를 재배해 훠궈 조미료로 쓰던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 타이장(太江)현 경찰은 드론으로 정기 순찰을 하다 주거용 건물 옥상에서 아편 양귀비 꽃을 발견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결과 옥상에 있던 아편 양귀비 꽃은 900여그루 달했고 장 모 여인이 재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귀비는 코데인과 모르핀 등에 사용되는 마약식물로, 중국에서도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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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 양귀비를 가루로 만들어 훠궈 등 전골요리에 조미료로 넣은 여성이 붙잡혔다./사진=SCMP 캡처

중국에서 양귀비를 재배해 훠궈 조미료로 쓰던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 타이장(太江)현 경찰은 드론으로 정기 순찰을 하다 주거용 건물 옥상에서 아편 양귀비 꽃을 발견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결과 옥상에 있던 아편 양귀비 꽃은 900여그루 달했고 장 모 여인이 재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귀비는 코데인과 모르핀 등에 사용되는 마약식물로, 중국에서도 불법이다.

장 씨는 양귀비 씨앗을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받은 후, 식물을 길러 평소 전골에 조미료로 추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장씨에 불법 마약 식물 재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3000위안(미화 400달러)을 선고했다. 발견된 900여 그루의 양귀비 꽃도 뿌리째 뽑혔다.

중국 형법은 500∼3000그루의 양귀비를 심으면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고, 3000그루 이상의 양귀비를 심으면 최소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국 전역의 국내 요리사와 전문 요리사는 종종 양귀비 식물을 요리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셔터스톡, SCMP

중국에서는 양귀비가 식당 조미료로 사용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요리사가 양귀비를 말려 갈아 만든 양귀비 가루를 전골이나 다른 요리에 뿌리는 것은 중국 요리의 풍미를 향상시킬 때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베이징의 가장 인기 있는 훠궈 체인점이 양귀비 가루를 훠궈에 뿌리다 적발됐다. 이 체인점을 포함해 당시 중국의 35개 식당이 양귀비를 조미료로 사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70대 남성이 밭에 양귀비 500그루를 심었다가 상하이 법원에서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2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양귀비꽃이 예뻐서 키웠고 마약으로 만들 생각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양귀비는 관상용인 개양귀비로, 마약 성분인 아편이 들어있는 아편 양귀비와는 다른 종이다. 개양귀비는 줄기에 털이 있어 줄기가 매끈한 아편 양귀비와 구분된다.

흔히 만나보는 관상용 양귀비 꽃/사진=뉴시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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