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결국 한국과 좁혀지지 않은 연봉 차’... 국가대표 감독 1순위 제시 마치, 캐나다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남정훈 2024. 5.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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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제시 마치가 결국 캐나다로 떠났다.

캐나다 축구 협회는 14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캐나다 축구 대표팀의 CEO 겸 사무총장인 케빈 블루가 오늘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제시 마치가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라고 공식화했다.

제시 마치는 미국인 감독으로 확실한 전술이 있는 감독이다. 마치의 첫 지도자 생활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대표팀에서 수석 코치를 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 후 여러 곳을 거친 뒤 2015년 레드불 산하의 뉴욕 레드불스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기량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그는 미국 MLS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하게 된다.

2018년까지 뉴욕 레드불스에 있었던 제시 마치에게 미국 무대는 너무나 좁았고 그는 레드불 산하의 오스트리아 리그 최강팀이라 불리는 레드불 잘츠부르크 감독을 맡게 된다. 잘츠부르크에서 그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황희찬-홀란드-미나미노-소보슬러이의 막강한 공격진을 앞세운 제시 마치는 2019/20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최강이라고 불렸던 리버풀을 상대로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힘들게 만들었다.

리그에서도 당연히 우승을 경험했던 제시 마치는 2021년까지 잘츠부르크에서 머문 뒤 분데스리가로 향하게 된다. 그가 향한 팀은 신흥 강호인 라이프치히였고 라이프치히의 이적을 통해 마치는 레드불스-잘츠부르크-라이프치히라는 레드불 엘리트 코스를 밟게 됐다.

하지만 역시 빅리그는 어려웠던 걸까. 그는 전임자인 하센휘틀이나 나겔스만과 달리 어려운 모습을 보여줬으며 주축 선수들이었던 우파메카노-자비처 등등이 떠나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결국 챔피언스리그를 노리고 있는 라이프치히는 8승 4무 9패라는 끔찍한 성적을 견딜 수 없었고 결국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게 된다.

그 후 그가 향한 곳은 프리미어리그였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소방수로 투입된 그는 강등 직전이었던 팀을 가까스로 살려내며 17위로 극적 잔류를 시켰지만 다음 시즌 고질적인 수비 문제가 겹치며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국 경질당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제시 마치를 계속해서 감독 1순위로 보고 있었고 실제로 협상도 진행했었다. 하지만 결국 발목을 잡는 것은 마치의 높은 연봉 요구와 그것을 들어줄 수 없었던 협회의 자금 부족이었다.

마치의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연봉은 350만 파운드(약 60억 원)를 받았었다. 프리미어리그를 거쳤던 감독이기 때문에 몸값은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대한축구협회는 그 연봉을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인기가 많았던 마치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자신을 원하며 원하는 연봉까지 줄 수 있었던 캐나다 대표팀 감독으로 향했다.

마치 감독은 “홈 월드컵을 준비하는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을 대표해 이끌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캐나다 축구의 새로운 리더십과 이 역동적인 선수 풀의 잠재력이 결합되어 내게 영감을 주었고, 이 막중한 책임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고 열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제 시작한다는 생각에 흥분과 기대가 크다. 내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캐나다 축구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어 경기장 안팎에서 성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임은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마치 감독은 2024년 6월 20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개막하는 2024년 여름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앞두고 대회 준비를 총괄하게 된다. 마치의 전체 코칭 스태프는 몇 주 내에 캐나다 축구협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2024 코파 아메리카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전에 마치는 6월 6일과 6월 9일에 네덜란드와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캐나다를 이끌 예정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캐나다 축구 협회, 메이저 리그 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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