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라인 사태에 '네카오 코인' 프로젝트 불똥 튀나

김지현 기자 2024. 5. 14. 0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카오 블록체인 카이아, 라인 연결·라인프렌즈 IP 활용 계획 발표
계획 실행 담당한 라인넥스트, 라인야후 소속으로 매각 대상 포함
네이버가 라인야후 모회사 A홀딩스 지분과 관련해 소프트뱅크와 협상을 진행중이며, 현상유지가 어려울 경우 부문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네이버 노동조합은 13일 성명을 내고 "라인 구성원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라인야후 지분 매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의 모습. 2024.5.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최근 네이버(035420)의 라인 매각 협상과 관련해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프로젝트 '카이아'의 생태계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분을 두고 매각 협상을 진행하면서 오는 6월 통합 가상자산(암호화폐) 발행 및 조직 구성 완료를 예고한 카이아의 계획에 변경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이아 생태계의 핵심 기술 제공사인 라인넥스트가 이번 매각 대상인 라인야후 계열이기 때문이다.

카이아는 지난 1월 '카카오(035720) 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라인 표' 블록체인 플랫폼 핀시아가 치열해진 레이어1 블록체인 시장 안에서 더 나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통합을 결정해 탄생한 프로젝트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공식 통합 프로젝트명 카이아를 공개하면서 오는 6월 말까지 카이아 발행 및 프로젝트 관련 조직 정리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의 지분을 두고 매각 협상을 본격화하면서 핀시아의 개발사인 라인넥스트의 향후 소속 변화가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인넥스트가 카이아 생태계 발전에 주요 핵심 기술사 역할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라인넥스트는 클레이튼과 함께 개최한 간담회에서 '메신저 라인'을 클레이튼의 가상자산 지갑 카이카스와 연동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라인프렌즈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웹3 게임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카이아 블록체인 안에서 전개되는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들이 라인넥스트의 기술을 기반으로 전개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 기업인 라인넥스트가 이번 매각 협상을 통해 소속이 바뀐다면 통합 프로젝트인 카이아의 생태계 계획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라인넥스트는 지난 10일 네이버 노조가 라인 매각과 관련해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긴급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한 대상 기업이자 라인야후 계열에 속해있다.

게다가 라인에 따르면 회사는 아직 핀시아 개발사인 라인넥스트 소속에서 향후 카이아에 소속돼 업무를 진행할 담당자 배정을 완료하지 않았다.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통합한 블록체인 플랫폼 '카이아(Kaia)'.

또 이번 라인 사태와 관련해 핀시아 생태계 내 의사 결정의 주체 변화 가능성도 생기자 향후 생태계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라인에 따르면 현재 핀시아 생태계 안에 밸리데이터(검증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플랫폼은 총 15개다. 이 중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힘을 의미하는 '보팅파워' 상위권에는 라인 제네시스(3위)와 도시(5위), 라인 넥스트(6위)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각각 13.94%, 6.09% 5.66%의 보팅파워를 가지고 있다. 세 플랫폼의 보팅 파워를 합치면 25.69%로 버그홀(30.11%), 굳갱랩스(25.94%)에 이어 보팅파워 상위 3위에 위치한다.

라인은 핀시아가 라인과 독립된 재단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같이 관계 플랫폼들이 생태계의 중요 계획과 관련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주요 밸리데이터로서의 역할은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관계자는 "카이아는 소위 주요 '메이드 인 코리아' 프로젝트 두 개가 합쳐진 프로젝트"라며 "라인 매각으로 인해 핀시아 쪽 의사 결정의 주체가 바뀐다면 프로젝트의 계획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라인 관계자는 이번 라인 사태와 향후 카이아 생태계 계획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발표한 계획 외 달라지는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클레이튼은 현재 네이버의 라인 매각설을 주시하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핀시아와의 통합 계획 안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나아가 "카이아는 라인야후나 네이버와 법인 지분 관계가 아니다"라며 "사업 협력 관계에 있기 때문에 (향후 계획에 있어서) 달라지는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