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인천 섬마을 학교들…존치 요구에도 해결책은 막막

김상연 2024. 5.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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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 인구 감소 여파로 인천 섬 지역 학교들이 잇따라 존폐 기로에 놓이고 있다.

1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인천에서 폐교한 학교는 5곳으로, 모두 섬 지역에 몰렸다.

시교육청은 폐교가 확정될 경우 섬 내 예비 학부모에게 교육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데다 학교 재배치를 통해 더 나은 교육 여건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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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5곳 폐교…2곳은 학생 없어 장기간 휴교
빈 교실 ※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학령 인구 감소 여파로 인천 섬 지역 학교들이 잇따라 존폐 기로에 놓이고 있다.

1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인천에서 폐교한 학교는 5곳으로, 모두 섬 지역에 몰렸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구 무의도에 있는 용유초 무의분교와 강화군 교동도의 교동초 지석분교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폐교를 피하지 못했다.

앞서 2018년에는 강화군 볼음도에 있는 서도초 볼음분교와 서도중 볼음분교가 나란히 폐교했고 이듬해 교동도 난정초도 문을 닫았다.

학생을 확보하지 못해 휴교 중인 상태로 간신히 명맥만 유지 중인 학교들도 있다.

옹진군 소청도에 있는 대청초 소청분교는 2020년부터, 승봉도 주안남초 승봉분교는 2019년부터 각각 재학생과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두 학교마저 폐교할 경우 인천 섬 지역 분교는 영종도·이작도·신도·자월도·장봉도 등 5곳밖에 남지 않는다.

남은 학교 역시 올해 기준 재학생이 적게는 6명에서 많게는 14명 수준이어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섬 주민들은 폐교로 인해 젊은 인구 유입이 완전히 단절되는 상황 등을 우려해 학교 존치에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재학생 확보에 뾰족한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황영욱(72) 전 승봉리 이장은 "섬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데 유일한 학교마저 사라지면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 지켜보고 있는데 사실상 학교 운영을 재개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장진(77) 소청1리 이장은 "주민들은 일단 폐교에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문을 닫더라도 명확한 활용 대책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주민 동의 없이 폐교를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장기적인 방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폐교가 확정될 경우 섬 내 예비 학부모에게 교육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데다 학교 재배치를 통해 더 나은 교육 여건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충분히 폐교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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