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사업, 누적 잔고 '200조' 간다[LG그룹 황금알-전장사업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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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분류됐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이 '미래'가 아닌 '현재'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호실적을 주도한 데 이어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전자 계열사에서도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그룹 성장을 이끌 조짐이다.
LG그룹 전자 계열 3사의 전장사업 수주 잔고는 2025년 200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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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G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분류됐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이 '미래'가 아닌 '현재'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호실적을 주도한 데 이어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전자 계열사에서도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그룹 성장을 이끌 조짐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장 사업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90조원대 중반에서 올 상반기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올해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유럽, 아시아 시장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을 본격 가속화하고, 차량용 램프 자회사 ZKW는 차세대 제품역량 확보와 사업구조 효율화를 병행해 추진한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올해 들어 전기차 수요 둔화, 애플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중단 소식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도 문혁수 대표가 전장사업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장 사업의 매출은 광학솔루션 사업의 차량용 카메라를 포함해 2조원대이지만 5년 안에 5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차량용 카메라를 합치면 수주잔고가 13조원대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달성 가능한 목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장 사업 매출이 1조5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광학솔루션사업에 80% 이상의 매출이 몰려 있어 전장 등 차세대 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가 요구된다.
문 대표는 LG 계열사 경영진들과 독일 벤츠사를 방문한 것을 언급, "LG이노텍이 준비하는 차량 부품은 18개, LG그룹사 전체는 50여개인데 작년부터 벤츠 및 다른 OEM(상표부착생산) 기업들과도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보급형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프리미엄 어드밴스드 씬 OLED(ATO), 럭셔리 플래그십 플라스틱 OLED(P-OLED)를 각각 개발하는 등 차량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고객사들에 납품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LG디스플레이 고객사는 제네시스, 벤츠, 캐딜락, 포르쉐 등 여러 고급 완성차 브랜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6.2%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 잔고는 20조원 초반으로, 회사 측은 2025년까지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LG그룹 전자 계열 3사의 전장사업 수주 잔고는 2025년 200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들린다.
KB증권은 LG전자·이노텍·디스플레이의 전장사업 매출이 2022년 12조원에서 2025년 21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2022년 1350억원에서 2025년 1조2000억원으로 3년 만에 9배 늘어날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그룹 전자계열 3사의 수주 잔고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조원 증가세를 기록하며 2025년 20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전장 부문은 LG 3사의 실적 호조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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