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경주 토함산 곳곳서 산사태 발생…'석굴암 위험'지적

2024. 5. 1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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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국보인 석굴암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발표한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산사태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토함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서쪽인 진현동, 마동 등과 동쪽인 문무대왕면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사태가 24곳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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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 서쪽 석굴암 인근 산사태 현장 모습.[녹색연합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경북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국보인 석굴암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발표한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산사태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토함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서쪽인 진현동, 마동 등과 동쪽인 문무대왕면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사태가 24곳에서 발생했다.

녹색연합이 현장 조사와 드론 촬영으로 파악한 결과 토함산 산사태는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가 내습했을 때를 전후로 집중 적으로 발생, 해발고도 400~700m 지대를 중심으로 현재도 여러곳에서 진행 중이다.

토함산 산사태의 대표적인 현장은 정상 동쪽 사면이며 가장 큰 규모의 산사태 현장은 문무대왕면 범곡리 일대 해발 630m 지점에서 약 2000평 규모의 토석이 쓸려 내려갔다.

세계유산인 석굴암 위쪽 2곳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한 상태로, 현재도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경사면에 흙과 암석이 계속 흘러내려 진행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녹색연합은 석굴암 입구 주차장 쪽에도 힌남노가 닥쳤을 때 발생한 산사태 현장 2곳이 확인되지만 복구는커녕 방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산사태는 오직 물리적 원리에 따라 아래로 쏟아질 뿐 세계문화유산이나 국보라고 피해서 가주지는 않는다"며 "장마철을 앞둔 만큼 문화유산 보호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히 산사태 방지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석굴암 북서쪽에 산사태가 발생한 사실을 지난 3월 파악하고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보수비를 받아 낙석을 방지하는 링네트를 설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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