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하나금융 신고가"…은행주 뛰는데 카카오뱅크만 뒷걸음질, 왜?

문혜원 기자 2024. 5. 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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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가 연일 오르면서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086790) 주가는 전고점을 돌파한 가운데, 카카오뱅크(323410) 주가는 홀로 박스권에 갇혔다.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은행주는 전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행주 랠리에 전날 KB금융 주가는 8만 3300원, 하나금융 주가는 6만 5300원까지 치솟으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치가 최고에 달했던 3월 전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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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만 3850원…"대출성장률 전망 하향 영향"
"금융당국 뉴욕서 밸류업 IR 행사…시장 주목도 커질 것"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은행주가 연일 오르면서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086790) 주가는 전고점을 돌파한 가운데, 카카오뱅크(323410) 주가는 홀로 박스권에 갇혔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83%) 하락한 2만 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카카오뱅크 주가는 52주 신저가(1만 7970원) 수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은행주는 지난 2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밸류업 가이드라인)에서 세제 혜택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자 잠시 주춤했지만 곧바로 랠리를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은행주는 전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086790)은 약 일주일간(5월 3일~13일) 각각 12.86%, 11.5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62%)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은행주 주가 상승세는 윤석열 대통령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착실하게 진행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가팔라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시장에서 기대하는 그런 강도 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 달라"며 "기업 밸류업은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주 랠리에 전날 KB금융 주가는 8만 3300원, 하나금융 주가는 6만 5300원까지 치솟으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치가 최고에 달했던 3월 전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가 '나 홀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로는 올해 예상 대출성장률 가이던스(전망치)를 대폭 하향한 점이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출성장률 목표를 20% 수준에서 10% 초반대로 낮춰 잡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수용하고 잘 따르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이를 우려 요인으로 받아들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고금리 여건하에서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이 높게 유지되는 데다 대출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면서 차별적인 투자포인트가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주 은행 업종의 밸류업 불씨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6일(현지시간) 금융당국이 미국 뉴욕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기업설명회(IR)에 직접 나서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IR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홍보에 주력할 방침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매우 커져 있기 때문에 지난해 있었던 두 차례 IR 행사보다 시장 주목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시중은행 현금인출기 모습./뉴스1 ⓒ News1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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