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비싼데' 사과 가격 더 오르나? "솎아낼 열매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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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평년보다 30%가량 사과꽃이 덜 펴 열매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벌써 올해 영농자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걱정이다."
그러면서 "봄에 사과꽃이 피지 않았으니 열매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올해 사과 농사를 통한 영농자금 확보는 포기해야 할 듯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농민 이모 씨(66·양강면)도 "열매가 달리지 않아 적과작업은 하지 않고 수세 관리만 할 생각"이라며 "지난봄 사과꽃이 없어 애태운 농가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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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캐내고 싶은 심정"…영농자금 어쩌나 한걱정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지난봄 평년보다 30%가량 사과꽃이 덜 펴 열매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벌써 올해 영농자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걱정이다."
충북 영동군 양강면에서 사과 재배하는 농민 정모 씨(65)의 볼멘소리다.
영동지역 농가들이 올해 사과 열매가 부실해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영동군 양강면과 추풍령면 사과 재배 농민들은 매년 4~5월이면 사과 적과(좋은 과실을 얻기 위하여 너무 많이 달린 과실을 솎아 내는 일) 작업을 한다. 하지만 올해는 적과할 사과가 없어 수세 관리만 하는 농가가 많다.
지난봄 사과꽃 자체가 피지 않아서다. 만생종 후지 사과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양강면 죽촌리 사과밭(4950㎡)에서 40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배이순 이장은 "사과나무를 쳐다보면 너무나 속상해 아예 나무를 캐내고 다른 나무를 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쩌다 콩알만한 사과 열매를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추풍령면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농민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농민 김모 씨(67·추풍령면)는 "지난달 농민들의 인사말이 이구동성으로 사과꽃 잘 피었느냐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봄에 사과꽃이 피지 않았으니 열매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올해 사과 농사를 통한 영농자금 확보는 포기해야 할 듯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농민 이모 씨(66·양강면)도 "열매가 달리지 않아 적과작업은 하지 않고 수세 관리만 할 생각"이라며 "지난봄 사과꽃이 없어 애태운 농가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사과꽃 부실에 대해 잦은 비와 우박 피해 등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우박 피해를 본 과수는 3년 정도 착과 부실 등의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 이들의 조언이다.
영동지역 농민들은 지난해 개화기 때 냉해와 6월 우박, 긴 장마 등으로 과수 피해가 컸다. 5개 읍면 360여 농가, 과수 재배면적 213㏊에 우박 피해가 발생해 양강면 일대가 농작물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절반 이상 농가에서 사과꽃이 정상적으로 피지 않았다. 제때 꽃이 안 핀 농가도 많고 지난해에 우박을 맞은 양강면 지역은 액화 조차도 오지 않은 농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많고 일기가 안 좋았던 게 작황에 영향을 준 거 같다"며 "피해 농가 실태 파악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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