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도 주목한 방사성의약품…국내 바이오 기업도 뛰어든다

김태환 기자 2024. 5.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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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항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방사성의약품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항암 치료의 추세가 바이오의약품으로 쏠려있는 가운데 방사성의약품이라는 틈새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환자마다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옵션 확보를 위해 방사성의약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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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신규 모달리티 사업…방사성의약품 상업화 연구 중
동아에스티도 ADC 계열사 통해 신규 방사성의약품 기술 협력
ⓒ News1 DB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항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방사성의약품을 주목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질병의 진단 또는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함유한 의약품을 말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는 이달 초 미국의 방사선의약품 개발회사인 마리아나 온콜로지를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에 인수하고, 상업화 제품 개발 목표에 따라 7억 5000만 달러(약 1조 원) 상당의 단계별 보수를 지급하기로 했다.

노바티스의 인수 배경은 새로운 항암 치료법 확보다. 마리아나는 '방사성 리간드 암치료법'(RadioLigand Cancer Therapies, RLT)을 연구하는 회사로 종양을 찾는 표적 분자와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노바티스는 방사성의약품 분야를 점차 확대하는 양상이다. 앞서 미국식품의약국에서 첫 방사성의약품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와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 '루타테라'를 허가받으면서 치료 시장을 개척했다.

업계에서 예측하는 방사성의약품 시장 규모는 2030년께 200억 달러(약 26조 원) 수준이다. 기존의 화학합성의약품이나 생물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을 차세대 신사업 동력으로 선정하고,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을 확보해 의약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2022년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료(SMR) 기업인 테라파워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중 하나인 '악티늄'을 공급받아 방사성의약품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테라파워는 그룹 내 관계사인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기업이기도 하다.

동아에스티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계열사인 앱티스를 통해 방사성의약품 관련 저변을 확대했다. 앱티스는 지난 4월 셀비온과 항체 방사성동위원소접합체(ARC)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ARC는 항체에 화학합성의약품 대신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항체와 화학합성의약품 방식의 항암제는 체내에 항체가 오래 남아 환자에게 약물 내성이 생기는 단점을 갖는데 방사성의약품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방사성 동위원소 중 일부는 인체에 쏠 수 있는 방사선을 내뿜는데 이를 활용해 암 세포를 사멸시키면 약물 내성없이 항암 치료가 지속적으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동위원소 종류에 따라 방사선으로 인한 정상 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항암 치료의 추세가 바이오의약품으로 쏠려있는 가운데 방사성의약품이라는 틈새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환자마다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옵션 확보를 위해 방사성의약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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