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센터 개소 200일, 하루 1000명씩 구했다

이강준 기자 2024. 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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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센터)가 정식 운영을 한지 200일을 맞았다.

그간 하루 1000여건이 넘는 신고·제보·상담이 처리됐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지난달 30일까지 15만1483건, 하루 평균 1057건의 신고·제보·상담을 처리했다.

센터는 국민에게 신고·제보받은 데이터를 최신 유행 및 변종 수법 파악에 활용해 통신사 협조를 받아 분기별로 대국민 예·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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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 근무자들이 보이스 피싱 등 금융사기 상담을 하고 있다. 2024.02.07.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센터)가 정식 운영을 한지 200일을 맞았다. 그간 하루 1000여건이 넘는 신고·제보·상담이 처리됐다. 경찰청은 올해 5월말 8명의 새로운 상담 직원을 뽑기로 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지난달 30일까지 15만1483건, 하루 평균 1057건의 신고·제보·상담을 처리했다.

센터 설치 이전에 피싱범죄 피해를 당하면 범죄 신고는 112, 전화번호 신고는 118, 계좌 신고는 1332로 각각 신고해야했다. 피해자는 혼란스럽고 두려운 상황에서 범죄 신고까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를 해결하고 범정부 통합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가 주도해 지난해 경찰청에 센터를 설치했다.

현재는 센터에 경찰청 외에도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소속 상담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어, 112로만 신고하면 센터에서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보이스피싱 신고의 약 80%가 집중되는 주간 업무시간에 상담을 받는다. 장기적으로 24시간 운영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달 말엔 경찰청에서 임기제 공무원 8명을 추가로 뽑아 상담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싱 범죄에 전문적인 대응을 위해서 인력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며 "관계 부처에 인력 증원을 요청할 계획인데 구체적으로 최종 인원이 몇 명이 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우선 이달 말에 8명을 충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 직원도 합동 근무하면서 소액결제 차단, 번호도용문자 차단 서비스 등을 신속히 처리 중이다. 금융권과도 직통 전화가 연결돼 계좌 지급정지 등 피해 예방 및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

경찰청·SKT에서 보낸 보이스피싱, 스미싱 신종사기 안내 문자/사진=이강준 기자

센터는 국민에게 신고·제보받은 데이터를 최신 유행 및 변종 수법 파악에 활용해 통신사 협조를 받아 분기별로 대국민 예·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지난달엔 최근 많이 증가한 유형인 '쓰레기 투기'·'교통 민원' 사칭 스미싱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전체 가입자 대상으로 발송했다.

경찰은 제보된 전화번호 중 7개월간 약 1만5000건을 이용중지 요청하는 등 범행 수단 차단에도 활용하고 수사기관에 여죄파악이나 영장신청 등을 위한 자료도 제공한다.

협력 기관·기업들은 센터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도 적극 동참한다. 삼성전자와 KISA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스팸신고와 같이 피싱 제보 기능을 추가하는 '간편 제보 시스템' 구축을 경찰청과 추진 중이다.

경찰은 간편 제보로 수집한 피싱 문자·통화는 분석을 거쳐 통신사에 임시 차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국민은 버튼 하나로 손쉽게 피싱 의심 문자·통화를 제보할 수 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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