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빌리밴드 스트릿건즈, 새 EP ‘락커빌리타임’ 발매기념 단독공연 15일 개최

손봉석 기자 2024. 5. 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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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스트릿건즈. 왼쪽부터 규규, 타이거, 철수, 로이, 인선. 타이거레코드 제공



오는 15일, 로커빌리 밴드 스트릿건즈가 서울 홍대 프리즘홀에서 새 EP 발매 기념 단독공연을 갖는다. 게스트로 밴드 타카피, 부산 로커빌리 밴드 하퍼스 보컬 김경수, 더 웜스가 무대에 선다.

스트릿건즈는 대한민국 대중에게 로커빌리 장르를 전파한 밴드다. 로커빌리(Rockabilly)는 1950년대 로큰롤 여명기 시대 록(Rock)과 힐빌리(Hillbilly)가 합쳐져 생겨난 음악장르로 엘비스프레슬리와 스트레이캣츠가 대표적인 로커빌리 뮤지션이다.

한국에서는 곡의 리듬 소재로 소개되다가, 2001년 스트릿건즈의 전신밴드가 처음 본격 로커빌리 밴드로 앨범을 발매, 일본 도쿄빅럼블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장르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현재 보컬로 멤버를 재정비하고 2015년 스트릿건즈로 개명, 정규 1집 [Ordinary Band]를 발표, 본격적으로 로커빌리를 대중에게 친숙하게 알리는 활동을 시작했다.

2015 KBS ‘톱밴드3’에서 최종 톱3에 올랐고, 2016년 로커빌리의 본고장 미국에서 주최한 전세계 밴드 컴피티션 ‘하드록라이징’에서 글로벌위너 (최종 우승자)에 선정됐다.

타이거레코드 제공



이들은 2017년 홍콩 최대 음악페스티벌 중 하나인 ‘허쉬(HUSH!)’에 공식 초청받아 무대에 올랐고, 미국 대표적인 음악잡지 ‘스핀(SPIN)’이 발표한 아시안 뮤지션 컴필레이션 앨범 ‘INDIE ASIA vol.1’에 한국밴드로 수록되었다. 총 1장의 EP, 2개의 싱글, 2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하고 활발하게 활동해 온 밴드다.

음악 활동 자체가 ‘한국 로커빌리’ 장르라 평가 받는 밴드 스트릿건즈지만, 2021년 코로나팬데믹 시절에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팬데믹으로 무대가 사라지고, 활동 범위가 좁아지고, 합주마저 어려운 상황이 되자 멤버들은 불안감과 허무함 등에 휩싸이기 시작했다고. 함께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기 위해, 밴드는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음악의 작업 방식을 전환했고, 카메라의 녹화 버튼을 눌러 자신들을 기록했다. 지난 십 몇 년간 고수해왔던 본래의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곡을 작업하기 시작했다. ‘밴드 멤버들이 각자 온전한 자신의 곡을 내, 컴피티션으로 작업곡을 선정하기’는 멤버들이 함께 만들어낸 방식이다.

본래는 리더 타이거가 곡의 작사와 작곡 얼개를 갖고 오고, 멤버 전원이 편곡을 시작하며 음악을 함께 완성해 나가는 작업 방식으로 곡을 발표해왔다. 하지만 코로나로 작업을 하지 못하게 되자, 그들은 각자의 작업실에서 각자의 곡을 만들어 멤버들에게 먼저 곡을 발표했다.

멤버들 비밀투표로 먼저 작업할 곡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녹화되었다. 그렇게 신곡들이 쌓이고 쌓여 2024년 새로운 EP ‘락커빌리타임’이 탄생됐다.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이미 코로나 팬데믹은 사라졌고, 그 시간들을 극복한 스트릿건즈는 새 앨범을 갖게 되었다. 2021년 봄 촬영된 밴드 인터뷰 필름에서 스트릿건즈 베이시스트 로이는 “팬데믹 속에서 음악을 놓고 싶은 순간이 왔다”고 입을 뗀다.

팬데믹에 지쳐간 건 멤버 모두 같은 상황이었던 듯, 새 작업 형식의 프로젝트가 결정되자, 멤버들은 다시 한 번 의욕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인다.

스트릿건즈 리더 타이거는 “(이십 여년 간 함께 음악생활을 해 온) 로이가 함께 은퇴를 하자고 한다. 그런데 정말 은퇴를 하기 싫다”고 말하며 새로운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한다.

멤버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타이거 은퇴 방지 프로젝트’라 부르며 활기를 되찾아가는 과정이 그들의 카메라에 기록된다.

스트릿건즈 새 EP ‘락커빌리타임’은 멤버 한 명 한 명의 자아를 담아낸 작품집이다. 새롭게 도입된 방식으로 작업된 멤버 각각의 곡들이 담겼다. 1번 트랙 <락커빌리타임>과 5번 트랙 <그게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는 리더 타이거의 작사, 작곡이고 2번 트랙 <Battle Yourself>는 베이시스트 로이, 3번 트랙 <시간이 지나고>는 기타리스트 규규, 4번 트랙 <착한 젊음>은 보컬 철수의 작사, 작곡이다. 타이틀곡 <락커빌리 타임>에서 로커빌리의 오리지널을 정의했다면, 각각의 수록곡은 로커빌리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섞어 긴 시간동안 로커빌리 장르를 만들어 온 멤버 개개인의 서사를 풀어낸다.

스트릿건즈의 신곡들을 선보이는 단독공연이 15일 서울 홍대 프리즘홀에서 열린다. 단독공연 현장에서는 팬데믹 시절동안 기록한 멤버들의 미니다큐가 상영되고, 새 EP ‘락커빌리타임’의 피지컬 CD가 최초 공개된다. 뮤직비디오와 새로운 프로필 촬영현장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만날 수 있다.

또 아티스트의 작업을 패션으로 담아내는 ATW(아티스트웨어)가 콜라보레이션한 스트릿건즈 한정판 패션아이템들이 진열, 판매된다. 스트릿건즈의 로고, 작품을 형상화한 이미지들이 담긴 티셔츠, 조거팬츠, 후드, 바람막이 등의 라인들을 선보인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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