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하성 부상' 더 안타까운 이유, 그날은 '어머니의 날'이었다

김성수 기자 2024. 5.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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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같은 날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하필 이날이 미국 '어머니의 날'이었다는 점에서 두 선수의 부상 소식은 더욱 가슴 아프다.

더욱 안타까운 건, 이날 부상을 당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이정후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필 두 선수가 부상을 당한 현지시간 12일이 미국의 5월 둘째 주 일요일 '마더스 데이(어머니의 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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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같은 날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하필 이날이 미국 '어머니의 날'이었다는 점에서 두 선수의 부상 소식은 더욱 가슴 아프다.

ⓒ연합뉴스 AP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회초 수비에서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고, 10∼12일 벌인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이날 신시내티전이 복귀전이었던 것.

하지만 1회초 수비부터 불운한 일이 이정후에게 일어났다.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쫓아가던 이정후는 공을 잡으려고 점프했지만, 펜스와 충돌한 뒤 쓰러졌다.

어깨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곧바로 교체돼 검사를 진행했고, 왼쪽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에 따르면 14일 MRI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출전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2018년 이미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정후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몇 주 내 복귀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골절까지 이어진다면 수술에 이은 시즌아웃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어깨 탈구 수술 후 공을 정상적으로 던지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되는데, 현재로부터 6개월 후는 이미 메이저리그 시즌 최종 단계인 월드시리즈까지 끝난 뒤다.

ⓒ연합뉴스 AFP

더욱 안타까운 건, 이날 부상을 당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이정후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하성은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4회말 1사 1,2루에서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의 시속 94.4마일(약 152km) 몸쪽 싱커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한동안 트레이너의 응급 처치를 받은 김하성은 일단 1루에 걸어나가 이닝 종료까지 뛰었지만, 5회초 시작과 함께 수비에서 빠지며 통증이 심함을 알렸다. 경기 후 마이클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에 따르면, 김하성은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김하성 역시 MLB닷컴을 통해 "맞았을 때보다 훨씬 나아진 느낌"이라며 "14일까지 상태를 지켜보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필 두 선수가 부상을 당한 현지시간 12일이 미국의 5월 둘째 주 일요일 '마더스 데이(어머니의 날)'였다. 자식들을 사랑으로 낳고 기른 어머니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미국의 기념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이날만큼은 분홍색 장비를 착용해 마더스 데이를 축하한다. 이정후와 김하성 역시 유니폼 안에 분홍색 내의를 입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AP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한국을 알리기에 자랑스러운 아들들이 어머니에게 감사를 전하는 날, 하필 부상을 당하는 가슴 아픈 상황이 발생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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