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천연두 공포'에서 해방한 백신의 개발 [역사&오늘]

김정한 기자 2024. 5. 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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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6년 5월 14일, 에드워드 제너가 최초의 우두 접종을 실시했다.

제너는 젖소를 키우는 농가의 여인이 천연두보다는 증상이 가벼운 우두(소의 천연두)에 걸린 후에는 인간이 앓는 천연두에는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접종자들은 모두 천연두에 대한 면역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19세기 초반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천연두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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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에드워드 제너의 최초 우두 접종
아이에게 우두를 접종하는 에드워드 제너. (출처: Unknown author, 삽화(1800년경), 삽화,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796년 5월 14일, 에드워드 제너가 최초의 우두 접종을 실시했다. 이날은 인류가 오랜 기간 공포에 떨던 천연두에서 해방된 날이다. 그의 종두법 개발은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여타 질병 예방법을 제시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너는 1749년 영국 글로스터셔주 버클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의학 교육을 받았고, 1770년 런던의 세인트 조지 병원의 의사 존 헌터에게 의술을 배웠다. 1773년에 고향에서 개업한 그는 1775년부터 천연두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천연두는 인류의 가장 무서운 질병이었다. 매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천연두로 사망했으며, 특히 어린 아이에게 치명적이었다. 요행이 살아남았다고 해도 얼굴에 심한 상처가 남아 평생 고통에 시달렸다.

제너는 젖소를 키우는 농가의 여인이 천연두보다는 증상이 가벼운 우두(소의 천연두)에 걸린 후에는 인간이 앓는 천연두에는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8살 소년 제임스 파이프스에게 우두를 접종했다. 소년은 미열이 오르고 팔에 상처도 생겼지만, 얼마 후 완쾌됐다. 이후 소년에게 천연두 균을 주입했으나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

그의 우두 접종 실험은 여러 차례 더 진행됐다. 이를 통해 접종자들은 모두 천연두에 대한 면역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마침내 자신감을 얻은 그는 1798년 종두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천연두 예방의 길이 활짝 열렸다. 이는 더 나아가 백신의 근본 원리를 제시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제너의 백신 접종법은 전 세계에 빠르게 보급됐다. 19세기 초반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천연두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다. 우리나라에선 지석영이 일본에서 종두법을 배워와 1879년 충주 덕산면에서 40여 명에게 종두를 시술한 것이 최초다. 1960년 3명의 발병 이후 천연두는 한국에서 자취를 감췄고, 1993년 완전 박멸이 선언됐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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