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영부인, '친러' 세르비아 깜짝 방문…"對러제재 약속 안 해"

박준호 기자 2024. 5. 14.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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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스 부세비치 세르비아 총리는 13일(현지시각)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난 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쿨레바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세르비아를 방문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밀로스 부세비치 세르비아 총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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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총리, 러 침공 맞서 싸우는 우크라에 지지 표명
[베오그라드=AP/뉴시스]13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밀로스 부세비치 세르비아 총리(앞줄 오른쪽)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앞줄 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 친화적인 세르비아를 깜짝 방문해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로 회담을 가졌다. 2024.05.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밀로스 부세비치 세르비아 총리는 13일(현지시각)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난 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세르비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듭 비난해 왔지만,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에 동참하기를 거부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관계가 악화됐다.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의 영부인과 함께 친러 성향이 강한 세르비아를 월요일(13일)에 깜짝 방문해 양국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표시했다.

쿨레바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세르비아를 방문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밀로스 부세비치 세르비아 총리를 만났다. 세르비아 정부에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두 명의 친러시아 장관을 포함해 여러 명의 친러시아 각료가 포함돼 있다.

AP에 따르면 친러시아 성향의 부치치 대통령은 국제회의와 별도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세 차례 비공식적으로 만난 적 있다. 세르비아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다.

세르비아 총리실은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세르비아는 국제법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엔 회원국의 영토 보전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문제와 모든 레벨에서 우호적인 논의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세르비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비난했지만 대러 제재 동참을 거부하는 대신 전통적인 슬라브 동맹국과 따뜻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세르비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립을 선언했으며, 세르비아 당국은 세르비아가 어떤 쪽에도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세르비아가 중개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세르비아의 포퓰리즘 대통령인 알렉산다르 부치치는 세르비아의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 지위와 러시아, 중국과의 전통적인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친러시아, 친 푸틴 성향의 발칸국가 세르비아는 2014년 이후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 후보로 남아있지만 민주화와 시민자유 등 여러 조항에 걸려서 지난 몇 해 동안 계속 가입을 하지 못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수년 동안 러시아, 중국, 유럽연합, 미국 간의 관계 균형을 맞추는 '중립' 정책을 따른다고 주장해 왔다. 부치치는 세르비아가 유럽연합 가입을 추구한다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반복해서 말했지만, 그의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 발칸반도 국가 세르비아는 러시아, 특히 중국과 더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AP가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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