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교사” 19.7%뿐, 역대 최저
8년 전 52.6%서 계속 하락 추세
교직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교사 10명 중 2명만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가장 낮았다.
13일 한국교총의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교사 19.7%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경우가 58.5%에 달했고, ‘보통’은 21.8%였다. 다시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교사 비율은 해당 질문을 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낮았다. 다시 교직을 택하겠다는 교사들은 2012년 36.7%에서 2016년 52.6%까지 올랐지만 이후 꾸준히 떨어지더니 지난해 20.0%로 추락했다. 그러다 올해는 10%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 교원 1만13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직에 대한 만족도’ 역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교사는 21.4%로, 2006년 67.8%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교사들이 교직 생활에서 가장 어렵다고 한 것은 ‘문제 행동, 부적응 학생 생활지도’(31.7%)였다. 이어 ‘학부모 민원·관계 유지’(24.0%),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 업무와 잡무’(22.4%) 순이었다. 작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보호법’이 시행됐지만 교사 67.5%는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고, 응답자의 5.9%는 ‘이전보다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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