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대회 첫 연속 우승 도전

이홍렬 기자 2024. 5.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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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바둑]
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9일 개막… 1년 레이스 돌입

세계 바둑 최고수를 가리는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29번째 잔치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오는 1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개막식을 가진 뒤 20일 24강전, 22일 16강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1년 대장정 돌입에 앞서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지난 2월 열린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시상식에서 우승자 신진서(오른쪽)와 준우승자 변상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기원

신진서의 무더기 기록 도전

이번 대회도 화두(話頭)는 어김없이 톱스타 신진서(24)다. 29회 LG배에서 그는 다양한 새 역사를 조준하고 있다. 우선 수십 년간 누구에게도 연패(連覇)를 허용하지 않았던 LG배만의 ‘찰거머리 징크스’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프인 신진서가 우승하면 이 오랜 역사가 깨진다.

신진서는 LG배 통산 최다 우승(4회) 타이 기록에도 도전한다. 24·26·28회 대회 우승자인 신진서가 29회도 접수할 경우 이창호(1·3·5·8회 우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것. ‘짝수 회 우승 전문’ 꼬리표도 떼낼 수 있다.

신진서는 통산 여섯 번 세계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고 그 절반인 3회를 LG배서 이뤄냈다. 최초의 세계 정복 무대 역시 2020년 24회 LG배였다. 그는 “LG배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징크스를 깨고 새 기록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한국 기사 12명 “우리도 있다”

신진서 외에도 12명의 태극 전사들이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박정환(19회)과 신민준(25회)은 두 번째 LG배 정복에 도전한다. 특히 박정환은 현재 진행 중인 란커배 및 춘란배 8강, 잉씨배 16강에 오르는 등 호조다.

전기(前期) 준우승자 변상일도 주목된다. 춘란배 2연패를 향해 순항하면서 란커배 8강에도 진출한 상태다. 한국 랭킹 6위 김명훈은 역대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2022년 삼성화재배 4강) 경신에 도전한다.

30대 노장들의 투혼도 구경거리. 원성진(39)은 잉씨배 16강에 올랐고, 20회 대회 챔프 강동윤(35)은 커제를 잡고 란커배 8강에 도약해 있다. LG배 본선을 처음 밟아보는 한상조(18위), 김진휘(11위), 최현재(71위) 등 새 얼굴들의 ‘반란’도 기대된다.

'세계 챔피언 군단’ 중국

중국의 출전지 규모(6명)는 예년에 비해 단출하지만 전원이 전·현직 세계 메이저 우승자로 구성됐다. 그중 딩하오와 셰얼하오는 각각 27회·22회 LG배를 품에 안았던 전 챔프다. 둘 모두 그 우승을 발판 삼아 세계 스타로 웅비했었다.

현재 컨디션으론 란커배 및 춘란배 8강에 생존해 있는 딩하오와 구쯔하오가 위협적이다. 중국 랭킹 1위 커제가 LG배 우승 염원을 풀 수 있느냐도 관심거리. 25회 대회 준우승(신민준에 1대2 패)이 그의 LG배 최고 성적이다.

주목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LG배 토너먼트에 대입하면 몇 위쯤 나올까. 대만 7관왕 쉬하오훙이 그 시험대에 선다. 그는 LG배가 이 제도를 도입한 2017년 22회 대회 이후 외국 기사로는 처음 와일드카드에 지명됐다.

이 밖에 일본은 2005년(9회) 장쉬의 우승 이후 20년 만의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출전자 3명 중 에이스는 시바노 도라마루. 신민준과 양딩신을 연파하고 춘란배 8강에 올라 있는 등 호조여서 경계 인물로 꼽힌다.

LG배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은 1억원이다. 지금까지 한국·중국·일본·대만이 각각 13·12·2·1회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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