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신라대 ‘디지텍’ 방점…동아·동서대 ‘수익형 통합산단’ 눈길

민경진 기자 2024. 5. 14. 03: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 2기 예비지정 부산지역 연합 2곳 청사진

- 동명대·신라대 ‘BIG연합대학’
- 각각 모빌리티·웰라이프 특화
- 등록금·창업비용 등 지원 방침

- 동아대·동서대 ‘개방형 UFG’
- 캠퍼스 밖·해외를 교육현장화
- 수익 창출 통해 지역사회 공헌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000억 원을 파격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합을 전제로 신청해 10곳을 선정하는 1기 글로컬대학에 포함됐다. 2기를 선발하는 올해 공모에는 동명대-신라대(연합)와 동아대-동서대(연합) 등 20곳이 치열했던 1차 예비 관문을 뚫고, 본지정 준비인 실행계획서 작성에 돌입한 상태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최종 발표를 앞두고 부산에 추가 글로컬대학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동명대-신라대(연합)와 동아대-동서대(연합)가 제시한 미래 대학의 청사진을 살펴본다.


▮동명대-신라대

동명대와 신라대 연합은 이번 공모에서 ‘부산글로벌허브시티대학(BIG연합대학, Busan Institute for Global Hub City)’과 ‘디지텍혁신타운’ 조성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컬대학에 지정되면 두 대학은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두고 BIG연합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체제에서 동명대는 전기차 및 디지털플랫폼에 특화한 ‘미래 모빌리티스쿨’을, 신라대는 실버케어 및 블루푸드에 특화한 ‘미래 웰라이프스쿨’을 신설하게 된다. 두 스쿨은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100% 무전공 선발을 고려하고 있으며, 등록금·기숙사비뿐만 아니라 창업 비용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과감한 구조조정 또한 진행한다. 두 대학은 BIG연합대학 체제에서 경쟁력 우위 대학을 중심으로 학과를 흡수하는 통폐합도 고려하고 있다. 2026학년도 200명 감축을 시작으로 5년간 단계별로 정원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으로, 2030학년도 기준 총 정원은 현재(2024학년도) 대비 30%가량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대학은 지산학 일체형 캠퍼스를 추구하며 ‘디지텍혁신타운’을 조성한다. 신라대 캠퍼스에는 부산시와 함께 미래 5대 신산업 관련 기관(연구소·스타트업·첨단기업 등)이 집적된 디지텍 캠퍼스를 구축한다. 동명대 캠퍼스에는 ▷경상국립대학 동물병원(2026년 개원) ▷그린스타트업타운(2026년 준공) ▷펫파크 등이 들어서게 된다.

동명대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스쿨과 미래 웰라이프스쿨 운영에 따라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졸업생들의 창업과 연계할 계획”이라며 “지산학 협력타운 조성과 관련해 부산시가 4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MOU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대-동서대

동아대와 동서대 연합은 대학(University)·현장(Field)·해외(Global) 캠퍼스를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부산 개방형 UFG연합대학’에 수익형 통합산단이라는 혁신 모델을 더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대학으로 선정됐다.

두 대학은 향후 위원회(조직)를 두고 부산 개방형 UFG연합대학 체제를 운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다. 오는 8월 글로컬대학 2기에 최종 지정되면 동아대 승학캠퍼스(미래산업) 부민캠퍼스(문화·재생) 구덕캠퍼스(휴먼케어)와 동서대 주례캠퍼스(문화콘텐츠) 센텀캠퍼스(첨단영상)를 전략산업에 맞춰 더욱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캠퍼스뿐만 아니라 신평·장림(수소에너지), 에코델타시티(헬스케어), 기장(전력반도체), 해운대구 센텀(문화콘텐츠), 원도심(B-헤리티지) 등 학교 밖 지역 현장도 교육 공간으로 연계한다. 아울러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 영국의 드몽포트대학 등 해외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

두 대학이 제시한 수익형 통합산단 모델은 지속 가능한 수익창출과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한다. 그 일환으로 두 대학은 부산시와 부산미래성장펀드(1000억 원)를 조성한다. 또 단순 연구지원, 사업관리 중심으로 운용되던 산학협력단의 한계를 탈피해 연합대학(2000억 원)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

동아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을 마중물로 삼아 국내외 인재들이 부산에서 공부하고, 지역에 머무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며 “아울러 다른 대학들도 진입조건만 충족하면 연합대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명단(가나다 순)
대학명 유형
건양대 단독
경남대 단독
경북대 단독
동명대-신라대 연합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연합
동아대-동서대 연합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연합
대구한의대 단독
목포대 단독
순천향대 단독
연세대(미래) 단독
영남대-금오공대 연합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연합
원광대-원광보건대 통합
인제대 단독
전남대 단독
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통합(연합)
충남대-한밭대 통합
한남대 단독
한동대 단독
※자료 : 교육부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