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예비대학들 “혁신 전략 세워 최종 통과할 것”

김화영 기자 2024. 5. 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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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대학 30' 2기 사업의 예비 지정대학으로 선정된 부산 경남의 대학들이 7월 제출할 실행계획서 작성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6일 글로컬 2기 사업의 예비 지정대학이 된 부산의 대학들은 다음 달 최종본 제작을 목표로 실행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예비 지정대학 선별을 위해 제출한 혁신기획서가 글로컬 사업 계획의 핵심을 담은 요약본이라면, 실행계획서는 세부 실행 방안이 전부 포함된 종합 해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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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실행계획서 작성 총력
신라대 ‘노인돌봄’-동명대 ‘ICT’… 글로벌 허브시티 연합대학 육성
동아대-동서대 ‘산학협력’ 집중… 인제대, ‘올시티 캠퍼스’ 구체화
계획서 심사 후 8월 말 최종 발표
인제대 관계자가 최근 경남 김해시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설명회를 열고 김해시 학교운영위원들에게 글로컬 대학 사업의 중요성과 인제대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인제대 제공
‘글로컬 대학 30’ 2기 사업의 예비 지정대학으로 선정된 부산 경남의 대학들이 7월 제출할 실행계획서 작성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실행계획서가 8월 사업 참여를 결정짓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글로컬 사업은 혁신안을 마련한 지방대학 한 곳에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6일 글로컬 2기 사업의 예비 지정대학이 된 부산의 대학들은 다음 달 최종본 제작을 목표로 실행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실행계획서는 5쪽 분량의 혁신기획서를 구체화한 것으로 150쪽 안팎의 분량으로 작성된다고 한다. 예비 지정대학 선별을 위해 제출한 혁신기획서가 글로컬 사업 계획의 핵심을 담은 요약본이라면, 실행계획서는 세부 실행 방안이 전부 포함된 종합 해설서다.

부산에서는 4개 대학이 글로컬 2기 사업의 예비 지정대학으로 뽑혔다. 이들은 2곳씩 연합해 혁신기획서를 냈고, 최근 실행계획서 작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동명대와 신라대는 부산의 미래전략 산업 육성과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연합대학인 ‘부산 글로벌 허브시티 대학’을 안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실행계획서에 담고 있다. 앞서 혁신기획서를 통해 신라대는 실버케어(노인돌봄) 기반의 ‘미래 웰라이프 스쿨’, 동명대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스쿨’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배일권 신라대 기획조정처장은 “물리치료와 심리상담, 사회복지 등의 분야를 섭렵한 실버케어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노인 건강을 위한 전문기기를 개발하는 공학도도 이 스쿨에서 배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우 동명대 기획처장은 “모빌리티 스쿨을 나온 청년이 부산의 197개 모빌리티 관련 기업에서 근무하며 지역의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을 이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학은 글로컬 사업을 통해 비교 우위의 학과는 특성화하고 유사한 학과의 규모는 과감하게 줄일 예정이다. 또 대학의 넓은 유휴 부지를 부산시 등에 제공하고 기업연구소 등을 유치하겠다는 내용도 실행계획서에 담는다.

‘수익창출형 통합 산학협력단’ 운영 방안을 혁신기획서에서 핵심으로 담은 동아대와 동서대 연합도 최근 실행계획서에 담기 위해 관련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노영진 동아대 기획처장은 “두 대학이 전문 인력을 고용해 산학협력단을 운영하며 공동 사업을 벌인다면 등록금 외에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대수 동서대 기획연구처장은 “동부산과 비교해 낙후한 서부산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지역혁신처를 두 대학이 함께 운영할 것”이라며 “대학과 부산시 외에 사상구와 사하구 등 기초지자체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인제대는 “도시의 모든 공간을 학생과 주민 교육을 위한 캠퍼스로 만들어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는 내용의 ‘올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인제대는 지난해 글로컬 예비 지정 15개 대학에 포함됐지만 최종 선정에는 탈락했다. 올해 2기 사업에 다시 예비 지정대학이 됐다. 홍재우 인제대 경영전략실장은 “지역사회 상생 사업 중 일부가 이미 실행 중”이라며 “글로컬 사업을 통해 다른 나라의 도시가 인제대와 김해시의 상생 모델을 벤치마킹하는 선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7월 말까지 실행계획서를 받아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최종 심의 등을 거친 뒤 8월 말 글로컬 사업 2기 선정 대학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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