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너도 나도 디플로맷’ 한국-말레이시아 경제 관계 분석

손봉석 기자 2024. 5. 14.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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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방송 아리랑TV가 새로운 외교 전문 프로그램 ‘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s)’ - 너도 나도 디플로맷‘이 13일 방송이 됐다.

국내외 현안에 대해 주한 대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더 디플로맷’ 연출을 시작으로 ‘디플로맷 토크 – 나누리 피디의 매우 외교적인 하루’까지 진두지휘한 나누리 피디가 또 한 번의 변화를 감행한 것이다.

카메라 뒤에서 연출을 담당하다가 2022년 11월 카메라 앞으로 나와 진행자의 역할도 함께 맡게 된 나피디는 지난 5년 동안 80여 개국 200명 이상의 외교관을 만나며 자타공인 외교 전문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했다.

카메라 앞과 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대한민국 안과 밖, 국내 문제와 해외 현안의 경계에서 수많은 외교 현장을 경험한 나피디는 어느새 민간 외교관으로 성장했다. 또 이러한 경계를 오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가 간 외교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체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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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피디가 연출과 진행을 맡은 ‘위 아 디플로맷’은 무역, 투자, 군사, 예술, 교육, 스포츠 등 그 어떤 분야에서라도 한국과 외국 사이에서 교류하고 협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교관이 될 수 있다는 발상에서 탄생했다.

‘위 아 디플로맷’은 현장성을 강화하고 보다 다양한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갈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 이롭게 하겠다는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또한 한국어판을 별도로 제작하여 한국인 시청자층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리랑TV 새 외교 전문 프로그램 ‘위 아 디플로맷’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한-말레이시아 사이 경제 협력 관계를 상세히 알아본다. 1960년 수교를 맺은 이래 양국의 경제 관계는 꾸준히 발전해왔다. 수교 후 60년 동안 양국 교역 규모는 6천 배 이상 늘어났으며, 2022년에는 코로나19 발생에도 불구하고 양국 교역 규모가 267.2억 달러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 Malaysian Investment Development Authority)이 서울에서 투자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잠재적인 한국 투자자들에게 발전하는 말레이시아의 산업을 소개하고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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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말 누적 투자금액 기준으로 말레이시아는 한국에게 있어 20위,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은 4위 투자대상국이다. 한국의 대(對) 누적 투자 금액은 2023년 9월까지 72억 달러, 신규 법인 수는 1천 개 이상이다. 특히 제조업이 전체 직접투자 금액 중 60%를 차지한다.

세미나에 참석한 나피디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제인들을 만나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왔다.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 시바수리야무티 순다라 라자(Sivasuriyamoorthy Sundara Raja) 부청장은 한국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이는 무엇보다 경제 성장률 등 말레이시아의 경제 지표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외국 기업들은 말레이시아에 들어와 생산 기지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시장 전체로 자신들의 상품을 유통한다. 말레이시아가 기업들의 유통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말레이시아는 세계 6위의 반도체 수출국이고, 전기차 (Electric Vehicle, 전기차) 부문에 부품 및 센서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국가다.”라며 한국 기업들에게 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블록체인, IoT 등 디지털 분야와 희토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고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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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실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말레이시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고순도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코아텍은 2019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에 고순도 암모니아 공장을 완공했고, 현재 가동하고 있다.

코아텍의 허관 대표는 “우리 회사 제품에 필요한 원료 공급 회사가 말레이시아에 존재하고, 우리 회사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말레이시아 인근 국가, 즉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 많이 있기 때문에 생산 거점으로서 말레이시아가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허 대표는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을 때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의 도움이 컸다. 투자진흥청으로부터 우리 회사의 법인 설립, 생산과 관련한 승인, 생산 설비를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옮길 때 필요한 절차 등을 도와주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이를 통해 행정 절차가 매우 간소화되어, 보통 18개월 정도 걸리는 절차가 6개월 만에 마무리되었다.”라고도 말했다.

글로벌 2차 전지 및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SK 넥실리스는 해외 첫 생산거점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선택했고 2023년 10월 현지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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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넥실리스 사업개발팀의 김민재 팀장은 “코타키나발루는 한국인들에게 관광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산업 단지, 부두와 항만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라면서 “코타키나발루가 위치한 사바주 정부의 기업 유치 활동이 굉장히 열정적이었고 또 여러 협력 관계가 잘 구축되어 있어서 공장부지를 코타키나발루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나피디는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개발공사 서울사무소 상무관 등과 함께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방문해 말레이시아 제품들이 얼마나 한국에 많이 수입되고 있는지 알아봤다. 이들은 신선식품, 과자류, 생활용품 코너 등에서 말레이시아산 제품을 찾아냈다.

수교 이후 양국 무역 규모는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왔고, 2022년에는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역 규모가 267.2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대 교역량 기록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1999년 말레이시아 기업의 한국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개발공사, 즉 마트레이드(Malaysia External Trade Development Corporation, MATRADE) 서울사무소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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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레이드 서울사무소 레니 모크타 상무관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하는 일은 한국에 진출을 원하는 말레이시아 기업들과 한국을 연결해 주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말레이시아는 스마트 녹색 기술, 창조 산업 등 한국과 고부가가치산업, 미래 기술 산업에서 더 협력을 늘려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외교 전문 프로듀서 나누리 피디가 연출과 진행을 맡은 ‘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 – 너도 나도 디플로맷’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13일 전세계에 방송됐다. 한-말레이시아 경제 관계를 살펴본 첫 번째 에피소드는 18일 토요일 한국어 버전으로도 방영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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