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카페' 만들어 불법 대부업체 중개...5명 구속

차상은 2024. 5. 1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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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털사이트에 이른바 '대출 카페'를 차려놓고 급전이 필요한 이들과 불법 대부업체를 연결해준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부업체들은 최고 연이율이 만3천%가 넘는 이자를 챙긴 거로 드러났는데, 특히 사회초년생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포털사이트 카페 운영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합니다.

대부업자들의 광고 게시물을 자동으로 올리는 노트북이 설치돼 있습니다.

30대 운영자 A 씨가 대출을 주제로 운영해 온 카페 회원 수는 13만 명.

불법 대부업체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이어주는 대형 플랫폼이었습니다.

대출 상담으로 확보한 정보를 대부업체에 넘겨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로 운영됐습니다.

카페 운영진이 대부업체와 조직적으로 연결된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특히 중간관리자 가운데 2명은 현직 공무원이었습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 돈이 필요하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과 업자가 연결돼서 대출이 이뤄지는 구조이다 보니까 이 카페가 불법 대출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카페를 통해 이뤄진 불법 대부액은 확인된 것만 230억 원.

중개 수수료도 25억 원에 육박합니다.

불법 대부업체들은 피해자와 가족까지 협박해 돈을 뜯어내고, 많게는 연이율 만3천%가 넘는 이자를 챙기며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시계를 수집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 제도권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된 2, 30대 사회 초년생이었습니다.

[불법 대부업체 이용 피해자 : 100만 원을 빌렸는데 제가 못 낸 금액을 빼고 다시 (돈을 빌려) 주고 그래서 제가 2천4백만 원 정도 갚았어요.]

경찰은 카페 운영자 A 씨와 불법 대부업자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비슷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카페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등록되지 않은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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