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무인점포서 ‘무전취식’…들통나자 냉장고로 문까지 막아

이청초 2024. 5. 13. 2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최근 늘어난 무인점포에서 절도 등의 범죄가 심심찮게 일어나는데요.

강원도에서 한 40대 남성이 무려 8시간 동안 무전취식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당시 현장 영상을 이청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한 무인점포 입니다.

40대 남성이 라면 등 가게 안에 있던 이런저런 음식을 가져다 먹습니다.

어디선가 옷을 갖고 오더니 가게 안에서 갈아 입습니다.

의자를 붙여 잠자리를 꾸밉니다.

매장 안을 비추는 CCTV는 벽쪽으로 돌려놓습니다.

돈은 한 푼도 안 냈습니다.

아침에 가게를 둘러보러 왔던 주인이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남성이 가게 안에 들어간 지 8시간 만입니다.

[박세진/무인점포 운영자 : "출근길에 지나가다가 매장에 뭔가 문 앞에 막혀있는 것 같아가지고 다시 유턴해서 다시 매장을 와봤더니 어떤 분이 안에서 매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은 상태..."]

주인에게 들킨 이 남성,

그런데 출입문 잠금장치에서 건전지를 빼내 문을 잠그고는 냉장고와 각종 집기를 쌓아 한번 더 출입구를 막습니다.

["경찰관이에요. 자리에 앉으세요."]

결국, 이 남성은 출입문을 부수고 난 뒤에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무인점포를 점거한 남성은 앞쪽 출입문과 건물 뒤편에서 진입한 경찰에 의해 신고 3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이 먹은 음식값은 3만 원어치, 부서진 집기까지 하면 피해액은 30만 원 정도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절도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영상편집:신정철/화면제공:시청자 박세진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