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여 종 동식물 서식…평두메습지 광주 첫 람사르습지 등록
[KBS 광주] [앵커]
무등산국립공원의 평두메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됐습니다.
도심 안에 습지가 잘 보존된 건 흔치 않은 일인데요.
도심 탄소 흡수원이자 생태 학습장으로 활용이 기대됩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240미터 높이에 농사를 지은 흔적이 남아있는 평두메습지입니다.
경작을 중단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만들어진 이른바 '묵논습지'입니다.
2만 2천 제곱미터 면적의 평두메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됐습니다.
생태학적 보존 가치와 인간에게 유용한 환경자원이라는 것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증한 것입니다.
평두메습지는 수십 년 전 버려진 논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습지인데요.
그래서 이렇게 층이 나 있는 독특한 지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평두메습지에 서식하는 야생 동식물은 7백 80여 종.
낙지의 다리를 닮은 희귀식물인 낙지다리와 수달과 단비 등 멸종위기 동물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김도웅/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 "전국 국립공원 중에서 큰산개구리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고 큰산개구리 포함해서 총 8종의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평두메습지는 국내 26번째 람사르습지로, 도심 속 국립공원 안에 있어서 생태 체험장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이정환/광주시 북구 기후환경과장 : "(상반기 탐방에) 참여했던 학부형이나 어린이집 원장들, 학생들도 광주 도심 인근에 이런 장소가 있었냐고 하면서 (호응이 좋았습니다.) 대상을 확대해서 지속적으로 생태학습교육을 실현해 가고자 합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람사르습지 보존을 위해 특별보호구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영상제공:국립공원공단·무등산사무소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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