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박민우 부상 악령에 벤자민도 휴식… 거물급 이탈 순위 판도 영향줄까, 1군 무더기 말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각 팀의 핵심 선수들 몇몇이 부상으로 나란히 말소되며 팀 전력의 변동이 생겼다. 해당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팀들의 움직임이 분주할 전망이다. 전날(12일) 더블헤더가 두 경기 열린 만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 말소까지 총 21명의 선수들이 야구가 없는 월요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KBO는 13일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LG 2명(강효종 박동원), kt 2명(벤자민 홍현빈), SSG 3명(김민준 김창평 송영진), NC 3명(박민우 신영우 채원후), 두산 2명(서예일 윤준호), KIA 3명(김현수 변우혁 이형범), 롯데 2명(오선진 홍민기), 키움 3명(윤석원 이원석 전준표)까지 총 20명의 선수들이 2군으로 내려갔다. LG의 코칭스태프 변경으로 인한 김정준 코치의 말소까지 합치면 총 21명이다.
LG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칭스태프 보직을 일부 변동한다고 발표했다. LG는 “미래 자원 육성 강화를 목적으로 코칭스태프 일부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면서 “올 시즌 공석이 된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자리에 서용빈 2군 감독을 승격시키고, 2군 감독에는 김정준 1군 수석코치를, 1군 수석코치에는 이호준 QC코치로 각각 보직 변경하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정준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다.
이어 주전 포수인 박동원과 우완 강효종이 말소됐다. 박동원은 부상 때문이다. LG는 “박동원은 11일 롯데와 경기에서 4회 구본혁 선수의 2루타 때 홈 슬라이딩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선수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이후에도 정상 출전했었다. 일요일은 휴식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은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에서 무릎 MRI 진료 결과 우측 무릎 후방 슬와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LG가 밝힌 회복 기간은 1~2주 정도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LG는 포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헌을 한 박동원은 올해도 시즌 40경기에서 타율 0.266, 5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0을 기록하며 LG의 안방을 지켰다. 최근 타격감이 다소 주춤한 양상이었지만 공·수 모두에서 대체가 쉽지 않은 자원이었다. 백업 포수인 허도환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박동원의 공백을 오롯이 메우기는 쉽지 않다. 올해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범석의 수비 활용도가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다.
12일 사직 롯데전에 대체 선발로 등판했던 강효종은 1⅓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뒤 조기 강판됐고 결국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등록 하루 만이다. 강효종은 LG의 미래 마운드를 이끌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1군에서는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 중이다.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말소가 뼈아프다. 벤자민은 12일 두산과 더블헤더 1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쪽에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됐다. kt는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전완근 쪽에 통증이 있어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설명했다.
벤자민은 2022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재계약에 성공했고, 지난해 29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로 좋은 성적을 거둬 KBO리그 3년 차를 맞이했다. 다만 시즌 초반 부침이 있었고, 최근 팔 각도를 높이면서 성적이 좋아지는 가 했지만 갑작스러운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8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 중이다. 올해 선발 투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힘겨운 kt는 이번에는 벤자민까지 로테이션에서 빠지며 고민이 커졌다. 외야수 홍현빈은 5월 12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등록됐으나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SSG는 12일 더블헤더를 앞두고 특별 엔트리에 등록했던 김민준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어 김창평과 송영진이 2군으로 내려갔다. SSG 선발진에서 기회를 잡은 송영진은 1군 등록 후 5월 7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뒀으나 5월 12일 KIA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는 4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일주일에 두 경기에 등판한 만큼 다른 선발 자원들에게 이번 주는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2군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1군에 기대를 모으며 올라온 김창평은 다시 1군의 벽을 깨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간다. 김창평은 1군 등록 후 6경기에서 9타석을 소화했으나 안타 없이 볼넷 2개에 도루 하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SSG는 14일 한유섬이 부상을 털고 복귀할 예정으로 한유섬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김창평을 2군으로 내려 미리 자리 하나를 비웠다고 볼 수 있다.
NC는 주전 2루수인 박민우가 어깨 통증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 올해 내내 오른 어깨가 좋지 않았던 박민우는 검진 결과 회전근개에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정도 재활이 필요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1군을 떠나 14일 재활군에 합류한다. 잘 나가던 NC에는 악재다. 박민우는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301, 13타점, 16도루, OPS 0.784를 기록하며 여전히 NC 타선에서 핵심적인 몫을 소화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최소 2주 정도는 쉬어갈 예정이다.
1군 합류 이후 인상적인 구위를 보여준 영건들인 신영우와 채원후도 2군으로 갔다. 신영우는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 5월 4일 인천 SSG전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5월 12일 삼성전에서는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향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원후는 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한 채 다음 기회를 기약한다.
파죽의 8연승을 기록 중인 두산은 내야수 서예일과 외야수 윤준호가 2군으로 내려갔다. 두 선수 모두 12일 더블헤더를 앞두고 특별 엔트리를 통해 올라왔다. KIA도 12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합류했던 김현수와 변우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변우혁은 12일 첫 기회를 잡았으나 하루 만에 다시 2군으로 갔다. 5월 10일 부상 당한 윌 크로우를 대신해 1군에 왔던 이형범은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다시 2군으로 간다. 올해 1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롯데는 내야수 오선진이 2군으로 갔다. 오선진은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125에 머물며 활용폭이 제한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좌완 유망주 홍민기는 5월 12일 사직 LG전에 대체 선발로 등판하기 위해 등록됐으나 2⅔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채 강판됐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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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투수 윤석원 전준표, 내야수 이원석이 1군에서 빠졌다. 윤석원은 시즌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66, 전준표는 시즌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베테랑 이원석은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235, OPS 0.612로 타격감이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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