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뒤덮은 ‘팅커벨’?…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이 벌레의 정체는

2024. 5. 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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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곤충 동양하루살이가 이른 더위 탓으로 예년보다 일찍 출몰하고 있다.

사진에는 동양하루살이가 지하철 내부 벽과 조명, 광고판 등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담겼다.

'정체불명의 벌레'는 하루살이과 곤충인 동양하루살이다.

하지만 동양하루살이가 주로 서식하는 한강 주변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살충제를 쓸 수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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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경의중앙선에 정체불명의 벌레가 가득하다"며 사진이 올라왔다. [엑스(X)]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곤충 동양하루살이가 이른 더위 탓으로 예년보다 일찍 출몰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는 “지금 경의중앙선 열차 상황”이라며 지하철 내부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동양하루살이가 지하철 내부 벽과 조명, 광고판 등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정체불명의 벌레들이 열차 안에 가득하다”며 “그래서 그런지 좌석이 많이 비어 있다”고 전했다.

‘정체불명의 벌레’는 하루살이과 곤충인 동양하루살이다. 몸길이가 18~22㎜인데 날개는 50㎜로 훨씬 길어 ‘팅커벨’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사람에게 전염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지만 날개를 펴면 5㎝나 돼 시민들을 놀라게 한다.

2000년대 초부터 국내에서 출몰했으며 5~6월과 8~9월 하천을 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수온이 올라가면 물속 유충의 성장 속도도 빨라진다. 특히 올해는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더운 4월로 기록될 정도로 이른 더위 때문에 이들의 대량 출몰이 예년보다 앞당겨졌다. 하지만 동양하루살이가 주로 서식하는 한강 주변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살충제를 쓸 수도 없는 상황이다.

동양하루살이는 밝은 빛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조명과 유리창에 달라붙어 미관상 불편을 초래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 동양하루살이 대처 요령은 다음과 같다. 밝은 불빛을 좋아하므로 조명 밝기 최소화하거나 노란색 계통의 등 또는 나트륨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기장, 방충망 설치하고 창문, 유리 등에 붙어 있을 시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면 제거된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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