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문’ 김경수, 일시 귀국…야권 비주류 구심점 역할 할까
19일 입국, 한 달여간 체류
비명·친문계 등 만남 ‘관심’
영국 유학 중인 ‘원조 친문재인(친문)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사진)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9일 일시 귀국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극 체제 강화로 야권 내 친문계 의원들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김 전 지사가 새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김 전 지사가 오는 19일 영국에서 귀국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며 “다음달쯤 다시 영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오는 23일 추도식 참석 후 노 전 대통령 자택으로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이나 조국혁신당 당선인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지사는 다음달까지 서울에서 머물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1년 일정으로 영국 런던정경대학교 방문교수 자격으로 출국했다. 예정대로라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8월 귀국해야 하지만 올해 말까지는 외국에 머물 예정이라고 한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김 전 지사가 연말까지 영국에 더 계실지 다른 국가로 가실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가 일시 귀국 기간 야권 정치인들과 두루 만날지 관심이 쏠린다.
박지원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가 친문·비이재명·비주류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2018년 6월 경남지사에 당선되면서 차기 대선 잠룡으로 떠올랐으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12월 김 전 지사를 특별사면했는데 복권은 하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박 당선인은 “민주당 내 경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길”이라며 “윤 대통령이 언제쯤 어떻게 (김 전 지사) 복권을 하시려는지가 굉장히 주목된다”고 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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