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근 대표 "바이오텍 조기 기술수출의 교두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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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과 개발 중인 '퍼스트 인 클래스' 폐암 신약 물질을 내년 미국 암학회(AACR)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빠른 시간에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국내 신약 개발사들의 '퍼스트 인 클래스' 교두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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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S 결합된 암 오가노이드 700종 토대로
국내외 다수 바이오텍과 타깃 발굴 등 착수
2025년 AACR서 폐암 후보물질 발표 예정
AI 플랫폼 고도화·혈관공배양 연구도 순항
“국내 기업들과 개발 중인 ‘퍼스트 인 클래스’ 폐암 신약 물질을 내년 미국 암학회(AACR)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빠른 시간에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진근(사진)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도 얼리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2017년 설립된 인터파크바이오융합연구소를 모태로 한다. 700종 이상의 암 오가노이드 뱅킹을 보유한 오가노이드 전문업체다. 올해 AACR에서 혈관과 암을 같이 배양해 종양미세환경 구현도를 높인 차세대 오가노이드 배양 시스템을 발표하며 관심을 끌었다.
오가노이드는 폐, 간 또는 뇌 등 인간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모방한 미세조직이다. 언제든 해동, 동결이 가능해 약물 투여 시 반응과 분자적 변화를 무한정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표가 오가노이드를 “비임상 빅데이터 플랫폼”이라고 강조한 이유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이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올 1분기 미국 스트랜드 테라퓨틱스와 차세대 mRNA 치료제에 대한 약효 평가 및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를 시작했고 인공지능(AI) 신약 개발기업 닥터노아바이오텍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밖에도 싸이토젠과 순환종양세포에서 무한 배양이 가능한 오가노이드 개발, 비씨켐과 신규 타깃 발굴 및 표적항암제 개발 등을 진행한다. 신테카바이오와 AI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신규 타깃 항암제 개발 및 휴레이포지티브와 암 예측 AI 알고리즘에 대한 교차검증 작업도 착수했다.
이 대표는 단기간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배경으로 방대한 뱅킹 확보와 윤리·특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파마에서 인정하는 오가노이드 배양법은 네덜란드 휘브레흐트 오가노이드 테크놀로지(HUB·허브) 배양법”이라며 “설립 초기부터 허브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어 특허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도 모두 받아 윤리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보유하고 있는 오가노이드는 모두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데이터와 결합돼 있고 상당수가 자가면역세포와 짝지어져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뱅킹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장 오가노이드 배양에 처음 성공한 사토 토시로 교수를 과학자문위원단으로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5년까지 뱅킹 수를 1000종 이상으로 늘리고 사업 영역도 모든 장기로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재생 치료제 진출에 대해서는 “혈관 공배양 등을 연구하고 있지만 (암이 아닌) 인체를 100% 재생하진 못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탁(GTAC) 등 자체 개발한 타깃 및 바이오마커 발굴 AI 플랫폼도 고도화 중이다. 이 대표는 “사내 AI부서를 따로 두고 오가노이드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최적화된 모델을 다수 개발 중”이라며 “플랫폼이 갖춰져 있다 보니 AI모델 검증과 고도화가 동시에 가능해 예측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국내 신약 개발사들의 ‘퍼스트 인 클래스’ 교두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퍼스트 인 클래스를 하려면 검증된 타깃에 대한 정보와 토대가 있어야 하는데 인체 유래물에서 이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은 현재까지 오가노이드가 유일하다”며 “국내 바이오텍들의 신약 개발 동반자로 단기간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회사가 현재 진행하고 또 궁극적으로 추진하는 비전"이라고 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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