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개항 2026년으로 미뤄질듯…'시공사' 중대재해처벌법위반 여부 조사 받아

2024. 5.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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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설을 리드해온 DL이앤씨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받았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울릉공항 공사현장에서 인명피해가 최근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울릉공항 공사현장과 DL이앤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조사를 마친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따라 개항시기가 변경될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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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관계자 13일 울릉도 입도 ‘DL이앤씨’ 집중조사
울릉공항건설 공사현장모습, 총사업비는 8050억 원을 투입해 국내최초로 바다를 메워 짓는 울릉공항은 길이 1200m·폭 36m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춘다 (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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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대한민국 건설을 리드해온 DL이앤씨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받았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울릉공항 공사현장에서 인명피해가 최근 발생했기 때문이다.

13일 헤럴드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땅을 파던 굴착기에서 밀려 내려온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명은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토사에 깊이 묻혔던 다른 작업자 A(64)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A씨는 하청 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쌓인 토사의 붕괴 조짐이 있어 중장비를 빼내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울릉공항 공사현장과 DL이앤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조사를 마친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따라 개항시기가 변경될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목표한 개항 시기를 맞추기 위해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공사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한편, 관련 부처와 해당 사안을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달 기획재정부와 울릉공항 공기 연장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2011월 착공한 울릉공항은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어 일정 기간 운영에 문제점 등을 발견·보완한 뒤 2026년 상반기 개항할 계획이다.

울릉공항건설 공사현장모습, 총사업비는 8050억 원을 투입해 국내최초로 바다를 메워 짓는 울릉공항은 길이 1200m·폭 36m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춘다 (울릉군 제공)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DL이앤씨는 지난 2022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중대재해 사망 사고를 일으킨 기업으로 확인됐다.

법 시행 이후 DL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울릉공항 건설 공사 현장이 8번째로 9명이 숨졌다.

지난 20223월 서울 종로구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이탈된 전선 드럼에 맞아 숨졌고 그 다음달인 4월에는 경기 과천시 건설 현장에서 토사 반출 중 굴착기와 기둥 사이에 근로자 1명이 끼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같은 해 8월에는 경기 안양시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부러진 펌프카 붐대에 근로자 2명이 숨졌다. 이어 두 달 뒤인 10월에는 경기 광주시 건설 현장에서 크레인 붐대 연장 작업 중 붐대에서 근로자 1명이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에만 4건의 사망사고가 발행해 5명의 근로자가 안타깝게도 세상을 등졌다.

지난해에도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 7월 경기 의정부시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장비 인상 작업을 진행하던 중 지지하던 콘크리트가 무너지며 근로자 1명이 콘크리트에 깔리면서 철근에 찔려 사망했다.

한 달 뒤인 8월에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양수 작업 중 근로자 1명이 물에 빠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 또 같은 달에 부산 연제구 아파트 재개발 건설 현장에서 6층 창호 교체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창호와 함께 2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2022DL이앤씨의 시공 현장 67곳을 감독한 결과에 따르면, 97%에 해당하는 65개 현장에서 위반 사항 459건이 적발됐다. 그중 158건은 사망 사고로 이어질 만한 안전 조치 위반 사항이었다.

지난해 노동부 점검에서는 전체 시공 현장 79곳 중 61곳에서 209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이 소속을 접한 울릉도 현지 주민들은 더딘 케이슨 수송과 설치 등으로 2026년 말에야 공항이 개항된다는 등 갖가지 소문이 난무하고 공사 현장에서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으니, 소문대로 비행기가 늦게 뜨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8일 오전 10시 48분쯤 경북 울릉군 사동 울릉공항 공사현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작업 중 흙더미에 매몰된 포크레인 기사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주민들은 울릉공항이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에 순조롭게 개항이 되도록 안전하고 건실한 시공을 해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3일 현재 울릉공항 공사 전체 공정률은 46.95%를 달성하고 있다.

주요 공사 현황으로는 가두봉 절취 24.7%, 케이슨 제작·거치 63.3%,해상매립 공사7.3%를 보이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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