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자 기용하는 尹… 회전문 인사 논란

김미경 2024. 5. 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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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이어 비서관급까지 상당수 4·10 총선 낙선자들로 채우기로 하면서 '회전문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총선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했던 '쇄신'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후로도 윤 대통령은 대구 북갑에서 낙천한 전광삼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을 시민사회수석으로 사실상 승진기용했고,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다 떨어진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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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1비서관에 이용 의원 유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낙선 및 낙천자 국회의원 오찬'에서 21대 국회 국민의힘 이용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이어 비서관급까지 상당수 4·10 총선 낙선자들로 채우기로 하면서 '회전문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총선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했던 '쇄신'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13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에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무 1비서관은 대국회 업무를 담당한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에 출마했다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패했다. 특히 이 의원은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수행해 '찐윤'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정무기획·여론분석 등을 담당하는 정무 2비서관에는 김장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지방자치·행정 등을 담당하는 정무 3비서관에는 김명연 전 의원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이번 총선에서 충남 논산·계룡·금산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했고, 김 전 의원은 경기 안산병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 물갈이에 나섰으나 대부분 총선 낙선자들을 영입하고 있다. 가장 먼저 교체된 정진석 비서실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에서 낙선했고, 홍철호 정무수석도 경기 김포을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이후로도 윤 대통령은 대구 북갑에서 낙천한 전광삼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을 시민사회수석으로 사실상 승진기용했고,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다 떨어진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인사가 윤 대통령의 인재풀의 한계를 드러내는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야권에서는 반복되는 돌려막기식 기용에 '보은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참모는 총선 탈락자를 위한 보은의 자리가 아니다"라며 "국정운영을 바꾸지 않겠다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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