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수학 공부했다"… '삽자루' 사망에 온라인 추모 잇따라

김지은 기자 2024. 5.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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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 '1세대 일타 강사'로 불렸던 '삽자루' 우형철 씨가 13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우 씨는 1995년 남강학원을 설립하며 강사활동을 시작했다.

우 씨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속해 있던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이투스)이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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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자루 우형철 씨. 연합뉴스

대학 입시 '1세대 일타 강사'로 불렸던 '삽자루' 우형철 씨가 13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연세대학교 장례식장 홈페이지 '사이버 조문관'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게시물이 300개 넘게 올라왔다. 대다수 작성자들은 '온라인 제자' '인강(인터넷 강의) 제자' 등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들은 "인생의 스승님이셨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수학 공부했다" "댓글 알바, 조작, 범죄가 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 등의 글을 올리며 고인을 기렸다.

익명의 운영자가 고인의 강의 장면을 편집해 업로드한 유튜브 채널 '수리 1타 삽자루'에도 생전 그의 선행을 전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 강의 배포하신 거 다 기억한다" "형편 어려운 애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교재 주고 편지 써준 미담은 유명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 씨는 1995년 남강학원을 설립하며 강사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비타에듀 출강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이투스교육(이투스), EBS 등을 거치며 2010년대 전후 일타 수학강사로 자리매김했다.

삽자루는 그가 과거 숙제를 안해오고 답안지 베껴오는 수강생들에게 삽자루를 휘두른다고 해서 붙은 예명이다.

우 씨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속해 있던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이투스)이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했다.

입시 학원가의 댓글 조작 관행을 고발하고, 조작에 반대하는 다른 강사들과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 병원 신촌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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