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상보)

정은지 특파원 김성식 기자 2024. 5. 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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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양국 간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조 장관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아닌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난관이 있더라고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대외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인식하지 않고 그렇게 관리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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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이견 관리해 협력 모멘텀…제로섬 관계로 인식 안 해"
왕이 "양국 직면 도전 늘어나…안정적 발전 추진 노력해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2024.5.13/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서울·베이징=뉴스1) 김성식 기자 정은지 특파원 = 한국과 중국이 양국 간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번 방문이 양국간 얽혀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한중 관계가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장관이 중국을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6년반만이다.

조태열 장관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도전 과제에 양국이 직면해있는 만큼 양자관계 뿐 아니라 공동의 도전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로서 이를 위한 공동의 의지를 다지고 향후 협력 방향을 구체화해 나가는 것이 이번 방중의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13/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조 장관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아닌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난관이 있더라고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대외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인식하지 않고 그렇게 관리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한중 협력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속도와 규모가 아니라 상호 신뢰 증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지는 데 더욱 큰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지난 몇년간 악화된 양국민의 상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공감대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따른 양국 관계 제약 요인을 최소화하고 갈등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춰 작은일부터 하나씩 착실하게 성과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경 외교부장은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나라로 자주 왕래해야 한다"며 "이는 양측이 이해를 증진하고 상호 신뢰를 강화해 협력을 추진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중한 양국은 2008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정의하면서 상대방의 관계에 대해 있어 중요한 위치임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이 과정에서 양국은 서로의 발전을 도와주고 공동 발전을 실현하며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한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현저히 늘어났다"며 "이는 양측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 측이 원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견지하며 호혜 협력의 목표를 지키고 방해를 배제하고 서로가 마주보며 서로가 힘을 합쳐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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