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선임"도 물건너갔다, 대표팀 사령탑 석 달째 오리무중... 축구협회 "마치 감독과 아직 협상 중"

박건도 기자 2024. 5.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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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A매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5월 초에는 새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여전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정식 감독 자리는 공석이다.

특히 제시 마치(51·미국)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두고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중 차기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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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제시 마치 감독. /AFPBBNews=뉴스1
"6월 A매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5월 초에는 새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정해성(66)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이 한 말이다. 하지만 KFA의 발표는 지켜지지 않았다. 여전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정식 감독 자리는 공석이다. 차기 사령탑 선임 시기도 불투명하다.

이미 국내외 매체에서는 유력 감독 후보 몇 명이 거론됐다. 특히 제시 마치(51·미국)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두고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KFA 관계자는 1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마치 감독과) 협상 결과는 정확히 나온 게 없다.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5월 중 차기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짧게 답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교체 투입을 준비하는 황희찬(오른쪽). 전술 지시하는 마치 감독. /AFPBBNews=뉴스1
세뇰 귀네슈 감독.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6월 싱가포르,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벌인다. 지난 3월 태국과 2연전은 황선홍(55) 임시 감독 체제로 치렀다. 당시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 임시 사령탑 임무를 수행한 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8강에서 탈락하며 2024 파리올림픽 본선행이 불발됐다. 대회가 끝난 뒤 황선홍 감독은 입국 현장에서 'A대표팀 사령탑 논의설'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뒤에서 작업하지 않는다. 이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A대표팀 부임설을 강하게 반박했다.

때문에 차기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는 외국인 사령탑이 점쳐졌다. 그 중 독일과 오스트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경험한 마치 감독이 한국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에베르 르나르(프랑스), 세뇰 귀네슈(튀르키예) 감독 등 유럽과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지도자들도 한국 차기 감독으로 거론됐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강인(왼쪽)과 황선홍 감독. /사진=뉴시스
하지만 KFA의 정식 감독 선임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분위기다. 부임 1년도 채 안 돼 지난 2월 불명예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60) 이후 약 석 달간 한국 대표팀 정식 감독 자리는 공석이다. 임시 사령탑 체제로 3월 A매치 두 경기를 넘긴 게 전부였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등 역대급 선수진을 갖췄다. 잦은 외유와 근무 태만 논란으로 일관했던 클린스만은 초호화 멤버들을 데리고도 흑역사를 썼다. 첫 메이저 대회인 2023 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한 뒤 쫓겨나듯 한국을 떠났다.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약 2년이 남았다.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 앞서 파울루 벤투(현 아랍에미리트연합) 감독 체제로 약 4년을 보냈다. 확고한 철학을 지닌 감독의 지도 아래 세계 경쟁력을 갖췄다. 한국은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가 속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16강 진출이라는 파란을 일으켰다.

카타르월드컵 이후 KFA는 클린스만 선임이라는 최악수로 1년과 메이저 대회를 날렸다. 여기에 차기 정식 감독 선임마저 석 달째 오리무중이다. 협회의 답답한 행보에 축구팬들과 관계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커지는 건 당연한 행보다.

고개 숙이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시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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