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회유 의혹' 검사에 6개월 전 사과…"거짓 지어내"

한성희 기자 2024. 5. 1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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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영철 대검 반부패1과장 측이 장 씨가 작지난해 11월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오늘(13일) 취재진에게 공개한 겁니다.

메시지에는 의혹에 대한 일부 매체들의 취재가 시작되던 무렵 장 씨가 김 부장검사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부장검사가 장 씨를 회유하거나 증언을 연습시켰고 사적인 관계로 지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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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호 씨

국정농단 수사 당시 장시호 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은 현직 검사에게 장 씨가 6개월 전 직접 연락해 "너무 큰 거짓과 나쁜 말을 지어냈다"며 사과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영철 대검 반부패1과장 측이 장 씨가 작지난해 11월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오늘(13일) 취재진에게 공개한 겁니다.

메시지에는 의혹에 대한 일부 매체들의 취재가 시작되던 무렵 장 씨가 김 부장검사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장 씨는 메시지에서 "제 뒤에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너무 큰 거짓과 너무 나쁜 말을 지어내어 인정받고 싶어서 검사님이 매일 저와 통화하고 만나는 것처럼 (지인에게) 말했다"며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장시호 씨가 김영철 부장검사에게 전송한 카카오톡 메시지


이 의혹은 장 씨의 지인 A 씨가 장 씨와 2020년 나눈 대화 녹취록을 언론 등에 제보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제보에는 장 씨가 김 부장검사와 사적인 관계인 것처럼 A 씨에게 자랑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장 씨는 이 같은 대화 내용에 대해 "부장님과 매일 연락하는 것처럼 허세를 부렸다"며 "뭐든 부풀리며 말한 게 거짓의 풍선처럼 커져서 터졌다"고 했습니다.

이어 "녹음한 전 친구도 그것이 사실이라 믿었을 것"이라며 "(과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님과 인연을 과시했듯 교도소를 살고 나와서도 반성은커녕 바뀐 게 없이 살았던 것 같다"고 자책했습니다.

최서원, 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 씨는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이자 핵심 증인으로서 최 씨의 각종 비리와 삼성 그룹의 연루 의혹 등을 청문회와 재판에서 증언했습니다.

'뉴탐사'와 미디어워치는 장 씨와 A 씨의 녹취록을 확보해 지난 6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부장검사가 장 씨를 회유하거나 증언을 연습시켰고 사적인 관계로 지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보도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 사실"이라며 지난 10일 '뉴탐사' 강진구 기자와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경찰에 고소하고,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사진=김영철 부장검사 제공, 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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