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미국 뉴욕서 ‘영화음악 콘서트’ 성료

손봉석 기자 2024. 5. 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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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 음악상, 제5회 대한민국영화제 음악상, 제27회 청룡영화상 음악상 등 수많은 음악상을 받으며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로 불리우는 영화음악 감독이자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뉴욕 타운홀(The Town Hall)에서 성황리에 영화음악 콘서트를 마쳤다.

콘서트는 이병우의 첫 뉴욕 공연으로 1,400석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으며 음악인으로서 국내 뿐만이 아닌 글로벌한 입지를 입증했다. 팝과 클래식 장르를 넘나들며 35년이 넘는 경력을 쌓아온 이병우는 1부와 2부로 나눠 각각 다른 컨셉으로 이병우의 다양한 음악 세계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1부 공연에서는 ‘새’, ‘모험 속으로’, ‘다가오는 심장소리’ 등 그간 발표한 6장의 솔로 음반과 괴물 등 영화 음악들을 기타 솔로 연주로 선보이며 잠시 후 이어질 2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인터미션 이후 시작된 2부 공연에는 퓰리처 상을 수상했던 유명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타니아 레온과 할렘 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해 봉준호 감독의 ‘마더’ 라이브 상영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마더’는 2009년 작품으로 뮌헨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어워즈 등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던 명작으로, 이병우의 음악이 더해져 영화의 구성과 감정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은 타니아 레온과 할렘 챔버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라이브 악보 이벤트와 라이브 스코어 이벤트를 진행한 특별한 공연으로 폭발적인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내며 전례 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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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이병우의 국제적 영향력뿐만 아니라 세대 간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이병우는 기타 연주를 통해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단순한 음악 연주를 넘어선 경험을 선사했다’, ‘이병우의 진솔한 음악을 경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 타운 홀의 모든 공연을 총괄하는 아티스트 디렉터 멜레이 아라야 역시 ‘이 콘서트는 뉴욕에서 본 공연 중 최고로 꼽는다. 정말 마법 같은 공연이었다’고 극찬했다.

이병우가 초청 받은 타운홀(The Town Hall)은 뉴욕 맨해튼 중심지에서 10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며 미국 문화예술의 중심에 서있는 전문 공연장이다. 라흐마니노프,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온 등 예술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유명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무대를 펼쳤으며, 많은 음악인들 꿈의 무대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뉴욕 타운홀과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음악 프로덕션 넥스트 사일런스(Next To Silence 대표 이기준)가 공동으로 프로듀스를 했다.

기타리스트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이병우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 클래식 기타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 피바디음악원 전액 장학생이었다. 그동안 낭만성과 실험성으로 가득찬 6장 기타솔로 앨범과 대중음악, 영화음악, 클래식,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으며, 한국 대표 영화음악 감독으로도 필모그래피를 자랑하고 있다.

1,4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국제시장’을 비롯하여 ‘왕의 남자’, ‘해운대’, ‘괴물’, ‘관상’, ‘비상선언’ 등 서른 편에 가까운 영화 음악을 도맡아 ‘2004년 상하이국제영화제’ 음악상, 2010년 Johns Hopkins Award등을 수상했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아 한국 영화음악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병우는 인기에 힘입어 2022년 10월에는 ‘제 49회 벨기에 겐트 영화 음악제’에서 브뤼셀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글로벌 영화 음악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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