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슈머 잡아라"… 화학업계 친환경 소재 공략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4. 5.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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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환경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면서 소비할 때 제품의 친환경성을 고려하는 '그린슈머'가 화학기업 경영 전략에서 중요해지고 있다.

소비재의 원자재를 공급하는 화학회사 역시 친환경 제품 생산 및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소비재용 친환경 소재시장이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데상트에 신발 깔창용으로 친환경 열분해유로 생산한 소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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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샤무드 에코'
플라스틱 재활용해 가죽으로
LG화학, 열분해유로 신발소재

기후위기로 환경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면서 소비할 때 제품의 친환경성을 고려하는 '그린슈머'가 화학기업 경영 전략에서 중요해지고 있다. 소비재의 원자재를 공급하는 화학회사 역시 친환경 제품 생산 및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소비재용 친환경 소재시장이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친환경 섬유·패션시장은 23조원 규모로, 최근 12.5%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30년에는 후방 산업인 패션시장을 포함해 친환경 섬유산업 규모가 7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1년부터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인조 스웨이드(표면이 부드러운 가죽) 제품 '샤무드 에코'를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인조 스웨이드의 20%가 샤무드 에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재활용 원료는 석유에서 추출하는 기존 원료보다 30%가량 비싼 편"이라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고해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제품을 자체 브랜드 '리젠'으로 통합하며 그린슈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노스페이스, K2,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리젠에 대한 홍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효성티앤씨 섬유 부문 매출의 4%가 리젠이며, 2030년까지 비중을 약 20%로 늘린다는 각오다.

LG화학과 SK케미칼 역시 패션 브랜드에 친환경 소재를 납품 중이다. LG화학은 중국 데상트에 신발 깔창용으로 친환경 열분해유로 생산한 소재를 공급한다. 해당 신발은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선보이며, LG화학의 친환경 제품 상표 '렛제로' 라벨이 부착된다. SK케미칼은 블랙야크 최신 등산화에 옥수수에서 유래한 소재인 에코트리온을 제공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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