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회유 의혹' 검사에 6개월전 사과…"거짓 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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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수사 당시 장시호 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은 현직 검사에게 장씨가 6개월 전 직접 연락해 "너무 큰 거짓과 나쁜 말을 지어냈다"며 사과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의혹에 대한 일부 매체들의 취재가 시작되던 무렵 장씨가 김 부장검사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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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국정농단 수사 당시 장시호 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은 현직 검사에게 장씨가 6개월 전 직접 연락해 "너무 큰 거짓과 나쁜 말을 지어냈다"며 사과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영철 대검 반부패1과장(부장검사)은 장씨가 작년 11월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13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의혹에 대한 일부 매체들의 취재가 시작되던 무렵 장씨가 김 부장검사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다는 것이다.
장씨는 메시지에서 "제 뒤에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너무 큰 거짓과 너무 나쁜 말을 지어내어 인정받고 싶어서 검사님이 매일 저와 통화하고 만나는 것처럼 (지인에게) 말했다"며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했다.
이 의혹은 장씨의 지인 A씨가 장씨와 2020년 나눈 대화 녹취록을 언론 등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제보에는 장씨가 김 부장검사와 사적인 관계인 것처럼 A씨에게 자랑하는 내용이 담겼다.
장씨는 이 같은 대화 내용에 대해 "부장님과 매일 연락하는 것처럼 허세를 부렸다"며 "뭐든 부풀리며 말한 게 거짓의 풍선처럼 커져서 터졌다"고 했다.
이어 "녹음한 전 친구도 그것이 사실이라 믿었을 것"이라며 "(과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님과 인연을 과시했듯 교도소를 살고 나와서도 반성은커녕 바뀐 게 없이 살았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씨는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이자 핵심 증인으로서 최씨의 각종 비리와 삼성 그룹의 연루 의혹 등을 청문회와 재판에서 증언했다.
유튜브 채널 '뉴탐사'와 미디어워치는 장씨와 A씨의 녹취록을 확보해 지난 6일 의혹을 제기했다. 김 부장검사가 장씨를 회유하거나 증언을 연습시켰고 사적인 관계로 지냈다는 내용이었다.
김 부장검사는 "보도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 사실"이라며 10일 '뉴탐사' 강진구 기자와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경찰에 고소하고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wa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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