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대전 퀴어축제, 법과 원칙 따라 판단"…사실상 반대

이장우 대전시장.

이장우 대전시장은 13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대전 퀴어축제'가 추진되는 데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동안 대전은 조용했는데 (시민단체가) 또 파문을 일으키려고 작정한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는 "인간의 존엄에 대한 가치는 어떤 경우에도 인정해야 된다"면서도 "(퀴어축제 개최) 문제는 지역에 많은 우려의 뜻이 있기 때문에 (우려 목소리도) 감안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퀴어축제 관련 갈등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대구의 경우 퀴어축제 개최와 관련해 갈등이 굉장히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또 주목하는 곳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다. 샌프란시스코도 퀴어 관련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도시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고 결국 쇠락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법과 원칙을 가지고 할 생각"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대전지역 시민단체는 14일 시청 앞에서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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