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희룡과 강남서 딤섬 만찬…더 커진 등판론

한기호 2024. 5. 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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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목격담'으로 화제가 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량급 정치인과의 만남으로 거듭 눈길을 끌었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했고, 전당대회를 포함한 당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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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30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인근에서 한동훈(왼쪽부터)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제22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원희룡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지원하는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원희룡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던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시민 목격담'으로 화제가 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량급 정치인과의 만남으로 거듭 눈길을 끌었다. 총선 패인 논쟁에도 불구하고, 차기 당대표 등판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했고, 전당대회를 포함한 당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소는 한 전 위원장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 딤섬집으로 알려졌다.

'딤섬 만찬'은 지난 12일 저녁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게시판)에 시민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네티즌 사이의 논쟁 거리가 됐었다. 식당 이름까지 거론됐지만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게재되지 않은 탓이었다. 보도로 이어지자 재조명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인천 계양을을 여러 차례 찾아 원 전 장관 지원유세를 했고, 이 대표의 '삼겹살 식사 인증' 진위논란이 일었던 한우 전문점에서 '김치찜 만찬'을 갖는 등 공동행보를 했었다. 수도권 주요 출마자였던 원 전 장관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단에도 합류했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여당 총선 참패에 따라 직을 내려놓은 뒤 정치행보를 삼갔다. 지난달 16일 전임 비대위원들과 조우해 만찬을 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 제의엔 '건강상 이유'를 들어 고사한 이튿날(20일)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갖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는 SNS 메시지를 냈다.

"완전히 소모되겠다"던 선거운동기간 막바지 야윈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달 초부터 외부 행보가 입소문을 탔다. 지난 1일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편안한 옷차림으로 통화하며 거니는 모습이 포착됐고, 11일엔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조용히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당 구성원들과의 접촉도 있었다. 그는 지난 3일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었던 김형동 의원 및 사무처 당직자 20여명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근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함께 '잠룡'으로 꼽히는 데다 당권 후보군으로도 여론조사에 오르내리는 원 전 장관을 만나 주목받았다. 수도권 낙선자들이 연이어 '한동훈 등판론'에 무게를 실었다. 서울 송파병 후보였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친윤(親윤석열)도 반윤도 아닌"데다 "(윤 대통령에게) 충성스러운 문제제기가 가능한, 건전한 당정관계" 적임자로 당원 기대치가 높다고 평했다. 서울 동대문갑에서 낙선한 김영우 전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도 용산도 뚜렷한 개혁이나 변화 조짐을 보이지 못한 상황에 상대방 비난과 남 탓만 한다"며 친윤 주류의 '황우여·한동훈 때리기'를 비판했다. 범(汎)야권이 '탄핵연대'를 구축 중이라며 "불필요한 돌만 던져갖고 되겠냐"고도 했다.김 전 의원은 6월말~7월초로 잠정됐던 전대 시기에 관해 "(비대위가 전대를) 7월말 전에는 끝낼 것 같다"고 내다봤고, 현행 책임당원투표 100%인 당대표 경선 룰에 대해선 "당원 70%, 일반여론조사 30% 정도로는 바꿀 것 같다. 비대위원 중에 제가 만나뵌 분도 있고 그런 의견을 가진 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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