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안 갚는다…1년 뒤에도 대출 연체자일 확률 50% 넘어

90일 이상 연체 차주, 1년 뒤 같은 기간 연체 확률 52.1%
120일 이상의 경우 같은 기간 연체 확률 54.2%로 추정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시내 거리에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이 부착돼 있다. 작년 카드 이용액이 1139조 3천억으로 전년 대비 5.8% 늘어난 가운데 리볼빙, 카드론 등 연체율도 1.63% 급증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03.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대출 연체를 경험한 사람은 1년 뒤에도 연체 상태에 놓일 확률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2일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발간한 ‘가계부채 연체의 지속성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차주 중 30일 이상 연체 차주 비율은 월 평균 1.7%였다. 90일 이상 연체 차주는 1.3%, 120일 이상 연체 차주는 1.2%로 집계됐다.

김 연구위원은 3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일정 시간 뒤에도 연체 상태에 있을 조건부 확률을 분석한 결과, 1년 뒤에도 연제 중일 확률은 48.7%, 2년 뒤의 경우 31.8%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또 9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1년 뒤에도 90일 이상 연체를 보유할 확률은 52.1%, 12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1년 뒤 120일 이상 연체 중일 확률은 54.2%로 추정했다.

김 연구위원은 “연체를 경험할 확률 자체는 낮을지라도 한 번 연체를 경험한 차주는 1년 뒤에도 여전히 연체 상태일 확률이 절반 가까이 된다”며 “이 확률은 극심한 연체에 처해있는 차주일수록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합하자면 연체를 겪은 차주는 비교적 장기간, 반복적으로 연체에 처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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