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페이지 분량 질의’ 선수협-KBO, ABS 관련 첫 소통…“안착 위해 적극 돕겠다” [SS시선집중]

유다연 2024. 5. 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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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처음으로 소통했다.

선수협은 13일 "2024 KBO리그에 ABS가 도입된지 두 달여 만에 KBO와 처음 소통했다. KBO의 일방적인 통보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최대한 경험한 후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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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프로야구선수협


[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처음으로 소통했다.

선수협은 13일 “2024 KBO리그에 ABS가 도입된지 두 달여 만에 KBO와 처음 소통했다. KBO의 일방적인 통보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최대한 경험한 후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장동철 사무총장은 “ABS 도입을 반대하는 선수는 없다”며 “ABS를 통한 선진화한 환경을 환영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장 목소리에 설명이 부족한 점에 큰 아쉬움과 서운함을 갖는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지난 24일 KT 조용호를 상대할 때 3회 3구째 던진 공은 0.78cm 차이로 볼이 됐다. 사진 | KBO


선수협 측은 지난 3일 KBO에 3페이지 분량의 입장문을 전했다. 퓨처스리그 전 구장에 ABS를 설치해달라는 의견과 퓨처스리그도 적용하지 않은 ABS를 최상위 리그에 바로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ABS 교체 혹은 업그레이드 의사가 있는지, 공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기 전에 ABS 판정이 나오는 경우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 및 개선 요청도 담았다. 선수들이 지난 경기 데이터를 편하게 볼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달라고 부탁했다.

KBO는 질의서를 받은지 엿새 만인 9일 답변을 보냈다. 5월 중 한화(충남 서산), LG(경기 이천), KIA(전남 함평), 롯데(경남 김해)의 퓨쳐스리그 4개 구장에 ABS 카메라를 설치한다. 해당 카메라가 없는 경우, 구단별 균등한 경기 수를 최대한 고려해 편성할 예정이다. 아직 카메라가 설치되지 못한 곳들은 설치 공간이 부족하거나 설치 기준 각도에 부합하지 않은 경기장을 가진 곳들이다. 또, 바람, 설치 높이, 보수조건이 설치 및 운영 불안정성 요인에 포함된다.

KT 6번타자 황재균이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KT위즈의 시범경기 3회말 1사 2루에서 큼지막한 타구가 플라이가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4.3.10.수원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또한 KBO는 지난해 두산(경기 이천), KT(전북 익산), NC(경남 창원) 퓨쳐스리그 구장에서 ABS를 실험했다. 그런데 이듬해 퓨쳐스리그 전체로 확대가 아닌 KBO리그로 바로 도입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KBO는 지난해에는 시스템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나 ‘팅커벨’이라고 불리는 날벌레들의 습격에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이에 KBO 측은 “우천취소가 되거나 강우콜드가 되는 정도의 비가 아니면 ABS 측정이 가능하다”며 “날벌레는 카메라에 분사되는 해충기피제로 내쫓으려 한다. 준비되는 대로 카메라에 스프레이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파울 타구 등 발생 후 울리는 것에 대해 KBO 측은 타격 여부와 관계없이 판정을 내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에도 ABS 관련 데이터를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단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향후 KBO의 노력을 지속해 관찰하며, 선수협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ABS 관련된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계속 취합하겠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자료를 근거로 KBO와 성공적인 ABS 안착을 위해 소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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