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RSV 예방주사 '베이포투스', 영아 입원율 82% 줄여"

박정렬 기자 2024. 5. 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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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한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예방 항체 주사인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를 사용하면 영아의 RSV 관련 하기도 질환과 입원율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실사용 증거(Real World Evidence, RWE)가 발표됐다.

페데리코 마티논 토레스(Federico Martinon Torres) 스페인 산티아고대병원 소아과 과장(NIRSE-GAL 연구책임자)은 "이번 결과는 영아의 RSV 질환 예방에 니르세비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초의 인구 기반 실사용 증거"라며 "이전의 여러 RSV 계절 대비 RSV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건수가 거의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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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포투스 영국 유통 제품/사진= 사노피


이달 초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한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예방 항체 주사인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를 사용하면 영아의 RSV 관련 하기도 질환과 입원율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실사용 증거(Real World Evidence, RWE)가 발표됐다.

사노피 한국법인(이하 사노피)은 13일 베이포투스를 투여받은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서 RSV로 인한 입원이 미접종 영아보다 82% 감소했다는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스페인 갈리시아 자치정부의 보건 당국(Galician Directorate of Public Health)과 협업을 통해 대규모, 인구 기반의 3년 추적 관찰 연구인 'NIRSE-Gal'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베이포투스 도입 후 첫 2023~2024년 RSV 계절에 확인된 결과다. RSV 계절은 RSV 유행 시기를 의미하는 말로 국내에서는 10월부터 3월이 이 계절에 해당한다.

NIRSE-GAL은 갈리시아 예방접종 계획에 포함된 베이포투스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생후 6개월 미만인 영아, 생후 6~24개월의 영아를 대상으로 베이포투스가 △RSV로 인한 입원 △중증 하기도질환 및 모든 원인에 의한 하기도질환 △하기도질환 감염에 따른 입원 △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3~2024년 예방접종 캠페인은 2023년 9월 25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시행됐다.

이번 연구 외에도 미국, 프랑스, 스페인 카탈루냐 등 다양한 지역의 실사용 연구에서 RSV 관련 하기도 질환에 대한 베이포투스의 일관된 효과가 입증됐다고 사노피는 밝혔다. 프랑스 최고 고등보건당국(HAS)이 최근 발표한 권고 초안에 따르면, 6개의 병원에서 베이포투스를 투여받은 영아의 RSV 관련 입원이 미접종 영아보다 83%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페데리코 마티논 토레스(Federico Martinon Torres) 스페인 산티아고대병원 소아과 과장(NIRSE-GAL 연구책임자)은 "이번 결과는 영아의 RSV 질환 예방에 니르세비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초의 인구 기반 실사용 증거"라며 "이전의 여러 RSV 계절 대비 RSV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건수가 거의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색했다. 토마스 트리옹프(Thomas Triomphe) 사노피 백신사업부문 수석 부사장은 "베이포투스 도입 후에 보인 효과와 접종 속도는 전 영아 대상 RSV 예방 항체 주사 투여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RSV는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으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기승을 부린다. 초기에는 가벼운 콧물·발열·기침으로 시작해 호흡 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3세 미만의 영아에서 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3300만 건의 급성 하기도 감염을 유발해 이 중 10%(300만 건)가량이 입원했다.

베이포투스는 소아 폐렴, 모세기관지염과 같은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 항체 주사로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투여할 수 있는 유일한 주사제다. 이전까지는 미숙아처럼 중증 RSV 질환의 고위험군 영유아만이 투여 대상이었지만 베이포투스는 첫 RSV 계절을 맞은 모든 영유아에게 투여할 수 있다. 중증 RSV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은 생후 24개월 이하 소아의 경우에는 두 번째 시즌에도 투여가 가능하다. 최소 5개월간 항체 유지가 가능해 1회 투여로 계절 전체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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