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불닭발거리’ 불법천지…"대형화재 위험"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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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1층 식당 뒤편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불법 건축물이 난무합니다. 이러다 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이러는지….”
13일 오후 4시께 부천솔안공원 건너편 일명 ‘불닭발 거리’. 이곳에서 만난 김모씨(53)는 손사래를 쳤다.
부천솔안공원 건너편 불닭발 거리 1층 대부분 상가주택이 수년간 무허가 건축물을 불법 증축해 주방이나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불법 증축된 가설건축물은 대부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화재 시 대형사고 위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소방법 위반 소지까지 있어 단속이 요구된다.
13일 부천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상동 솔안공원 건너편 상가주택 1층 상가 대부분 건물 뒤편에 샌드위치 패널로 불법 증축된 건축물을 짓고 주방과 창고 등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상가 뒤편에는 불법 건축물에서 숯불을 지피는 등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화재위험이 크다.
또한 불법 건축물 대부분 주택과 주택 사이 공지에 지어져 인근 단독주택과 맞닿아 있어 불이 나면 옆 주택으로 옮겨 붙게 돼 대형 화재 위험도 높다.
일각에선 불법 건축물도 문제지만 식당 등 1층 상가가 불을 사용하고 있어 대부분 건축자재가 샌드위치 패널로 불이 나면 도화선이 될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식당 주인 A씨는 “여기 불법으로 짓지 않은 건축물이 어디 있나. 주방 등 공간에 없다 보니 다 조금씩 그렇게 사용하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주민 B씨는 “샌드위치 패널은 불이 나면 도화선 등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 행정당국이 이래서 봐주고 저래서 봐주다가 결국 대형사고가 터져야 정신을 차리는 게 행정이냐”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아마 일부 건물은 단속돼 이행강제금을 내면서 원상으로 복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을 나가 위반사항이 있는지 파악하고 조처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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