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범죄 빌런들, 추격한다"…이민기·곽선영, 거침없는 '크래시'

김다은 2024. 5. 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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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다은기자] "시속 100km를 달리며 찍었습니다." (박준우 PD)

교통범죄에 포인트를 맞춘 수사극이 찾아온다. 단, 남녀 클리셰를 비틀었다. 남자 주인공은 운전 실력이 없고, 여자 주인공은 거침없이 드리프트를 한다.

배우 이민기와 곽선영이 브레이크 없는 이야기를 완성했다. '모범택시' 박준우 PD의 신작이다. '크래시'가 통쾌한 서사와 캐릭터 밸런스로 무장했다.

아날로그 액션은 최고 관전 포인트. 김 PD는 "카체이싱이 많고, 기술적으로도 새 시도를 했다"면서 "속도감이 압도적일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측이 1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박 PD,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 등이 자리했다.

'크래시'는 노브레이크 범죄 수사극이다.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추적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의 이야기다. 실제 경찰청에 존재하는 팀을 모티브로 한다. 

박준우 PD가 연출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시사교양 PD 출신으로, 사회고발 장르물에 익숙한 연출자. 드라마 '모범택시'로 작품의 성공을 이끈 바 있다.

다른 맛이 있다고 자신했다. 박 PD는 "훨씬 밝고 경쾌하다.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었다. 만화처럼 시작해서 감동적인 신문 기사처럼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신선한 소재를 자랑한다. 지난 2014년 경찰청과 국가수사본부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된 뺑소니 전담반 실화가 배경. 작가가 실제 TCI를 만든 형사를 만나 이야기를 발전시켰다.

박 PD 또한 매력을 느낀 지점이었다. "단순 교통사고 뿐만 아니라 보복운전·보험사기 등 다양하더라. 날로 발전하는 교통범죄와 안전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민기를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속에서 주인공의 모습을 봤다는 것. "이민기의 생활 연기와 평범한 남자의 너드미가 적절했다"고 전했다.

이민기 역시 승낙했다. 먼저 시나리오에 끌렸다. "책이 재미있었다. 교통범죄를 다룬다는 게 새로웠다"고 털어놨다. 2번째 이유는 캐릭터의 매력이었다.

그는 극 중 차연호를 연기한다. 교통범죄수사팀 신입 주임. 카이스트 수학과를 수석 입학한 인재다. 단, 교통범죄를 조사하지만 운전을 못 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이민기가 끌린 포인트였다. "전에 했고, 또 봐왔던 형사와 결이 달라서 좋았다"며 "한 캐릭터가 나서지 않는 게 장점이었다. 액션을 못 하니까 몸으로 부딪친다"고 했다.

인물의 매력도 짚었다. 이민기는 "연기할 때 연호의 우회함에 집중했다. 처음엔 엉뚱하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며 팀 안에서 변화하는 과정이 매력이다"고 귀띔했다.

곽선영과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자아낸다. 곽선영이 반장 '민소희'를 맡은 것. 민소희는 팀의 베테랑 에이스이자, 실전 무술과 운전 실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곽선영은 이 작품으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실제 액션스쿨에 들어가 태권도·유도·낙법 등의 훈련 과정을 소화했다. 탄탄한 몸과 실력을 갈고닦은 시간이었다.

심지어 드리프트 액션까지 직접 소화했다. 박 PD는 "곽선영이 악과 깡이 넘치더라. 카 체이싱을 2달 연습해 오셔서 바로 하셨다.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위기도 있었다. 곽선영은 "드리프트하고 후진 후 재유턴하는 장면이었다. 나도 모르게 엑셀을 세게 밟았고, 차를 폐차시켰다. 다치지는 않았다"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외에도 허성태가 팀장 '정채만'을, 이호철은 CCTV 분석 1인자 '우동기'를, 문희는 무술 내공을 가진 막내 '어현경'으로 분했다. 도로 위 빌런들을 화끈하게 잡는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배우들은 위험천만한 극 중 사건들과는 달리, 유쾌한 케미스트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기는 "모이면 웃다가 대사를 못해서 NG가 날 정도였다"며 웃었다.

이호철은 "언발란스하면서도 좋았다. 다들 시즌2를 하고 싶어 했다"고 회상했다. 허성태는 "에피소드와 상관없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촬영 후 동료들이 그리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작품의 관전포인트와 메시지를 전했다. "한 명의 남자 주인공이 팀에서 성장하고 자기 문제를 해결한다. 캐릭터 밸런스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허성태는 "1년에 3,000명이 교통범죄로 죽는다는 걸 알았다. 5대 범죄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숫자다. 기억해달라"고 했고, 곽선영은 "자동차가 무기가 되더라. 모두 안전운전 하시라"며 마무리했다.

'크래시'는 이날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한다.

<사진=이호준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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